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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지상파 3사가 2017년 선보이는 '첫 드라마' 중 어떤 작품이 먼저 흥하게 될까.
지상파 3사가 내놓는 2017년 첫 드라마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상 드라마의 성적이 좋을수록 그해 드라마국의 분위기 전체도 고무적일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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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씽나인'에서는 '로스트'와 마찬가지로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두루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끈다. 한 때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으나 해체 이후 한 물간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한 서준오(정경호), 같은 그룹 멤버였으나 서준오와 달리 승승장구 하고 있는 최태호(최태준)과 이열(박찬열), 서준오의 부모와 같은 역을 하는 열혈 매니저 정기준(오정세 등 개성강한 9명의 인물들이 극의 재미를 끌어올려 줄 거라 기대된다.
'로스트'와 차별화되는 지점도 있다. '로스트'가 섬 자체의 미스터리에 집중하는 반면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사건 전후의 이야기와 사건들의 연결 고리가 더욱 중요하게 그려진다. 연출은 맡은 오현종 PD 역시 "섬에 추락하는 건 현실에서 벗어나 인물들을 고립시키는 장치에 불과한다. 이야기에 맥락은 이들이 섬에 떨어지기 전에 대한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며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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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김성룡이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부조리가 난무하는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격한 웃음과 공감, 소소한 위로 그리고 사이다 같은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해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강렬한 악역 남규만부터 '미녀 공심이'에서 인간적이고 장난기 많은 인권변호사 안단태까지 팔색조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남궁민이 타이틀롤 김과장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조선 총잡이'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남상미와 영화 '스물' '협녀-칼의 기억', 드라마 '기억' 등을 통해 '연기돌'이 아닌 제대로 된 '배우'로 거듭난 이준호까지 합세해 이들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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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킬미, 힐미'에서 완벽한 다중인격 연기로 그해 대상까지 수상한 지성이 서울 중앙지검 형사 3부의 에이스 검사 박정우로 분해 기대를 모은다. 박정우는 범죄 앞에서는 절대 무관용, 엄정 처벌이 소신인 원칙주의 검사였지만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사랑하는 가족을 살해한 살인범 처지가 되는 드라마틱한 인물. 누명을 벗고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지성의 처절한 연기다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지성만큼이나 기대를 모으는 배우는 악랄한 악인 차민호를 연기하게 될 배우 엄기준이다. '유령' '골든크로스' '복면검사' 등 법정 및 장르 드라마에서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여 드라마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던 엄기준이 그러낼 또 다른 악역 캐릭터에 기대가 모아진다. 여기에 지난 해 '동네의 영웅'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행보를 다지고 있는 유리까지 합세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