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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동욱이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저승의 전생인 왕여는 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어명으로 죽였다는 죄책감과 그녀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듯 했다. 왕여가 유일하게 몰두했던 건 사랑했던 여인 김선(김소현, 유인나 분)의 초상을 그리는 일. 흰 두루마기 차림에 헝클어진 머리와 텅 빈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러한 왕여에게 한 늙은 상궁은 김선이 죽을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옷과 옥반지를 전해줬다. 이를 본 왕여는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피 묻은 옷에 얼굴을 묻고 오열했다. 왕여의 회환과 아픔, 외로움과 슬픔이 오롯이 녹아있는 그의 눈물에 시청자들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처럼 이동욱은 '저승사자'와 '왕여'의 비극적인 서사에 담긴 절절한 아픔과 슬픔을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했다. 그의 비주얼, 눈빛, 눈물 한 방울, 눈동자의 세세한 움직임, 표정, 목소리,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이동욱의 하드캐리 열연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 충분했다.
한편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오늘 14일에는 스페셜 편이 특별 편성된다. 또한 오는 20일(금) 저녁 8시에는 14회가, 21일(토) 저녁 8시에는 15, 16회가 연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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