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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7주간의 재정비는 결코 휴식이 아니었다.
원래 '무도' 사전에 휴가라는 말은 없었다. 앞서 10주년을 맞이해 큰 맘 먹고 떠난 해외 포상휴가는 결국 빨래 300개, 고산 가마꾼, 코끼리 보육사라는 '해외 극한알바' 체험으로 돌아왔다. 미국 촬영 연기로 갑자기 생긴 여름휴가도 워터파크에서 펼쳐지는 체력방전 미션들과 각종 게임으로 스펙터클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휴식기도 '무도'에게 있어서는 결국 변화에 충실히 대처하기 위한 고민과 실험의 시간이었다. 재정비 시간의 공식화 이후 멤버 광희의 군입대와 이로 인한 멤버 변화, 또 노홍철의 복귀 가능성이 제시되며 7주도 짧은 '무도'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결국 '무도'는 이번에도 휴식이 아닌, 오롯이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무도'는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놓였다. 멤버 변화와 수많은 위기를 뚫고 지난해에도 두 명의 대상 후보자를 배출하는 것은 물론 3년 연속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차지했다. 늘 위기설에 따라다니는 '무도'지만 12년만에 재정비를 선언할 정도로 기로에 선 자세가 사뭇 진지하다.
짧고도 긴 2달의 시간,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의 '무도'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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