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화랑'이 본격적인 삼각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10일 방송된 '화랑'에서는 아로(고아라)가 무명(박서준)의 정체를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로는 무명을 오빠 선우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 이야기를 나누다 그가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혼란스러워하던 아로는 "오라버니가 오라버니라서 좋다. 근데 아니잖아. 당신 누구야"라고 물었다.
아로와 무명은 남매 행세를 했지만 이미 감정적으로는 서로에게 이끌리고 있었다. '남매'라는 타이틀로 감정을 억눌렀을 뿐 이성적인 끌림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아로를 향한 삼맥종(박형식)의 마음도 깊어졌다. 삼맥종은 아로에게 약방을 차려주며 쓸데없는데 예쁘고 좋은 거 너한테 해주고 싶다. 내가 너 좋아하니까"라고 고백했다.
이로써 '화랑'은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시작된다는 것을 예고했다. 이러한 삼각관계 돌입으로 '화랑'이 시청률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시청자 반응은 좋다. 삼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주인공을 사이에 둔 두 남자 캐릭터가 모두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주인공이 누구를 택할 것인지를 유추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한쪽만 부각되면 균형이 깨져버린다. 이런 면에서 '화랑'의 삼각관계는 바람직하다. 무명의 사랑은 서툴지만 귀엽다. 오다 주웠다는 듯 무심하게 꽃을 건네지만 그 안에는 아로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담겨있다. 무뚝뚝한 듯 보이지만 섬세한 배려심에 시청자의 마음은 흔들린다. 반면 삼맥종의 사랑은 보다 직설적이다. 사랑 앞에 후퇴도 망설임도 없다. 왕의 신분이라는 굴레 또한 벗어던진다. 아로만을 바라보고 어떻게 해서든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발동동 구르는 직진 사랑법은 묘한 설렘을 전한다. 이처럼 대조적인 두 사람의 사랑법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를 공략할 전망이다.
더욱이 거대 경쟁작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도 다음주 종영한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연출 대본 배우까지 단 1cm의 구멍도 허락하지 않은 거대 공룡이었다. 그 굳건한 장벽에 '화랑'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낭만닥터 김사부'가 월화극 시장을 떠난다면 '화랑'으로 새로운 시청층이 유입될 가능성이 생긴다. 또 MBC 월화극 '불야성'이 이렇다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더욱 '화랑'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과연 '화랑'이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화랑'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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