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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너는, 내 검을 뽑지 않으면 니가 죽어. 그런 운명을 가졌어"
이날 방송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이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에게 두 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김신은 저승사자(이동욱)로부터 '2주 뒤 추락사'라는 지은탁의 명부를 받고 당황했던 상태. 몇 번이고 몇 십번이고 닥쳐올 지은탁의 죽음에 대해 모든 순간을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김신은 결국 지은탁에게 말하기로 결심했다.
김신은 지은탁에게 명부를 보여주며 그동안 숨겨왔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너는, 내 검을 뽑지 않으면 니가 죽어. 그런 운명을 가졌어. 니가 도깨비 신부로 태어나면서부터. 니가 검을 뽑지 않으면 자꾸자꾸 죽음이 닥쳐올거야"라고 김신이 밝히자 지은탁은 그동안의 사고들을 떠올리면서 "신은...아저씨한테도 나한테도 너무 가혹하네요"라며 눈물을 그렁거렸다. 이후 지은탁은 내가 죽겠다, 그냥 검을 뽑자, 아니 같이 죽자며 죽음에 대해 혼란스러워 했다. 그러자 김신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지은탁에게 "미안해. 이런 운명에 끼어들게 해서. 하지만 우린 이걸 통과해 가야해. 니 손 절대 안 놓을게. 약속할게 그러니까 날 믿어 난 니가 생각한 것보다 큰 사람일지도 모르니"라며 지은탁을 위로하며 꽉 끌어안았다.
그런가하면 11회분 엔딩에서는 고려시대 김신(공유)과 김선(유인나)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간신이 망령이 되어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치킨집에서 청소를 하던 지은탁(김고은)에게 처녀귀신(박경혜)은 구천을 오래 떠돌고 있는 뉴페이스를 소개해 준다며 20년 전에 저승사자 만났다가 도망친 적도 있는 분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던 터. 어떤 귀신인지 궁금해 하던 지은탁이 고개를 돌린 순간, 머리가 헝클어지고 혀와 손이 새까만, 흉측한 몰골의 간신 박중헌(김병철)이 나타났다. "반갑다. 니가 그 도깨비 신부구나"라며 괴이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박중헌의 모습과 지은탁의 얼굴이 교차되면서 앞으로 김신, 지은탁, 박중헌 사이에 어떤 일이 펼쳐지게 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12회분은 7일(오늘)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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