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직진 여주인공'이 대세다.
최근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이 변하고 있다. 최근 시청자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속 여자 캐릭터들은 과거 드라마 속 이들과는 달리 연애와 사랑에 적극적이고 거침이 없다. 과거 여주인공들이 '잘난 조건'을 두루 갖춘 남자 주인공의 사랑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기만 하고 연애와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진취적인 성격과 젊은 커플들의 연애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여자주인공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인 것.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 속 인어 전지현(심청) 역시 이민호(허준재)에 대한 사랑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대표적인 '직진' 여주인공이다. 스페인에서 반한 이민호를 찾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머나먼 한국 땅까지 찾아온 용기 있는 인어이기도 하다. 이지훈(허치현)에게 "허준재 가족! 나 허준재 사랑해!"라고 돌직구 멘트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가 하면 이민호에게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너 다 줄게"라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청하기도 한다. 이민호가 자신을 빤하게 쳐다보고 있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자 "나 신경 쓰지 마. 난 그냥 니 얼굴 보고 싶어서"라는 닭살돋는 멘트를 날리는 데도 거침없다.
안방극장을 '도깨비 앓이'에 빠지게 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 속 두 여주인공도 마찬가지다. '도깨비 신부' 김고은(지은탁)은 도깨비인 공유(김신)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사랑해요"라고 고백해 공유를 당황하게 했다. 이후 가방을 선물하는 공유를 향해서 "사랑을 담아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기도 했다. 첫 입맞춤 공유보다 먼저 입술을 내밀었을 만큼 적극적이고 당차다.
김고은 보다 더 한 직진 여주인공은 바로 이동욱(저승사자)의 빛나는 외모에 한눈에 반한 유인나(써니)다. 매번 자신의 마음을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안 그래도 '모태솔로'에 '연애 바보'이기까지 한 이동욱을 당황하게 만든다. 또한, "아침에 만나는 게 좋냐, 저녁에 만나는 게 좋냐"는 이동욱의 질문에 "나야 아침에 만나서 저녁에 헤어지는 게 좋다"고 답하고, 답답한 순간에는 "크리스마스에 나는 왜 안 만났냐"라며 쏘아붙일 정도로 사랑과 연애에서 거침이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3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 극본 구현숙)에서도 '직진 여주인공'이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메인 커플보다 더한 지지를 받고 있는 '아츄 커플'(이세영-현우)의 이세영(민효원)의 그 주인공. 현우에게 푹 빠진 이세영은 그 어떤 가식도 밀당도 버린 채 눈물 콧물을 다 쏟으며 앞뒤 가리지 않는 애정공세를 표현한다. "나 강태양 씨 좋아해요"라는 고백은 시도 때도 없고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그런 이세영의 무한한 애정 공세에 '철벽남' 현우도 시청자도 모두 빠져버리지 않을 수 없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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