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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이정재의 '넘사벽' 클래스...원톱이거나 집단 주연이거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1-06 11:1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정재는 원톱 주연과 집단 주연체제에서 모두 능수능란한 활약을 펼치는 배우로 꼽힌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를 극대화하는 원톱 주연작 뿐만 아니라 여러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뤄야하는 작품에서도눈길을 끄는 배우라는 말이다.

'도둑들' '신세계' '관상' '암살' 등은 여러 주연배우들이 곳곳에 포진해서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다. '도둑들'에서 이정재는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악역에 가까운 자신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신세계'에서도 황정민과 최민식 사이에 혼돈스러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작품을 웰메이드 영화로 만들었다.

'관상'의 수양대군 캐릭터는 압권이었다는 평이 많다.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독보적인 존재감을 표출하며 그 해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암살'의 염석진도 악역이었지만 여러 패러디까지 등장할 정도로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쳤다.

반면 '빅매치' '인천상륙작전'이나 1월 개봉예정인 '대역전' 등은 이정재라는 배우 한사람의 힘이 꽤 크게 작용하는 작품이다. '빅매치'는 이정재의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다. 그는 천재 악당으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최익호 역을 맡아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를 과시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는 해군첩보부대 장학수 대위 역을 맡아 오랜만에 정의로운 군인으로 분했다.

'대역전'에서도 원톱 주연을 맡았다. '대역전'은 중국과 한국의 아시안컵 결승전 당일, 스포츠 도박꾼 곽지다가 중국팀의 공격수 리위에의 아내를 납치한 뒤 득점을 하지 않으면 아내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이정재는 폭탄 테러범과 두뇌 게임을 펼치는 경찰 팀장 강승준 역을 맡아 맨손 액션, 총격 액션, 카 액션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대역전' 스틸컷
그리고 올해 이정재는 이 두가지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는 두 작품을 또 내놓는다. 바로 '대립군'과 '신과 함께'가 그렇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대신해 세자로 책봉되어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여진구)와 생계를 위해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 토우(이정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정재는 이 작품의 타이틀롤인 셈이다. 그런가하면 '신과 함께'는 이정재가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에 디오까지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웹툰 원작인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을 그린 작품으로 이정재는 이 작품에서 염라대왕 역을 맡아 다른 배우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원톱이든 집단 주연이든 자신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드는 법을 아는 배우 이정재가 올해도 '대립군'과 '신과 함께'로 두마리 토끼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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