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두명의 합류, '더하기 2'가 아닌 '곱하기 2'다.
tvN '신서유기'가 규현과 송민호라는 양 날개를 달며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버라이어티. 나영석 PD와 신효정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기존 강호동·이수근·은지원·안재현 라인업에 그룹 위너의 송민호와 슈퍼주니어 규현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에서는 '신서유기' 시즌3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더 독해지고, 케미가 더 풍성해진 이번 시즌을 느끼기 충분했다. 첫 만남에서 서열 정리에 애를 먹는 등 다소 서먹했던 6인은 여행이 지속됨에 따라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 특히 새 멤버 규현과 송민호의 합류로 눈에 띄게 활기를 얻었음을 짧은 영상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나영석 PD는 두 막내의 합류에 대해 재치있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심었다. 그는 "규현은 물론 '라디오스타'에서의 활약을 인상깊게 봤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허당이더라. 강호동의 뒤에서 안정적인 MC의 역할을 맡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하 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송민호는 패기가 넘쳐서 만족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고 해서 섭외한 것은 아니다"라며 "예능출연이 많지 않지만, 막내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신효정 PD도 농담을 건네며 짧은 촬영 기간에 이미 서로 돈독해진 사이임을 입증했다. 그는 "사실 규현이 브레인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서 당황했다. 두 사람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곧 깨져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동 역시 새 멤버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며 반전 가득, 좌충우돌 케미가 일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젊은 피가 수혈된다고 하길래, 기대가 많았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해보니, 두 사람이 요즘 젊은이들처럼 '똑 부러지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며 "오히려 규현과 송민호가 촬영이 진행되가면서 점점 나와 이수근처럼 변화되어서 모든 멤버의 '아재화'가 이루어졌다. 그 부분은 매우 실망"이라고 말해 앞으로 펼쳐질 여행기를 기대하게 했다. 송민호는 "합류를 해 보니, 유일한 20대더라. 평소 낯을 가리는 편인데 형들과 제작진이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며 "특히 강호동 형이 밀어주고 당겨주셔서 편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규현은 "'신서유기' 예전 시즌을 보면서, '왜 저 문제를 모르지?', '왜 저런 쉬운 퀴즈를 못 풀지?'가는 생각을 하곤 했다"며 "나름대로 내가 뇌섹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촬영을 통해 연예계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자괴감이 들더라. 보시는 분은 즐거우실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뿐 아니라 해외로 수출되는 '큰' 예능이지만, 출연자와 제작진은 부담보다 '즐겁게 놀다 왔다'는 인식이 크다. 나영석 PD는 "어떤 프로그램을 할때, 심각한 고민을 하거나 심오한 것을 담으려고 하는 편은 아니다. 이번 시즌3도 복잡한 생각없이, 그저 즐겁게 우리끼리 놀다가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일요 예능 격전지로 시간대를 옮긴 점과, 중국 수출 예능으로서 '한한령'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 않다는 입장. 강호동 역시 "촬영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사라지더라. 큰 부담없이 즐기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으로만 공개된 '신서유기' 시즌1은 조회수 5300만 건을 기록했고, 온라인과 TV를 결합한 시즌 2는 누적 조회수 약 6400만 건, 시청률 평균 4.6%, 최고 5.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 3에서는 중국에서의 멤버들의 활약상을 담은 주요 내용이 TV에서 방송되며 8일 오후 9시 20분 첫 전파를 탄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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