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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어지러운 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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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13번째 대상을 손에 쥐게 된 유재석은 '국민MC'다운 수식어에 어울리는 명품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무한도전'에서 여러 역사 관련 특집을 진행했던 그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나라가 힘들 때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며 국민의 힘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요즘 꽃길 걷는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소수의 몇몇 사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라 모든 국민 여러분들이 꽃길을 걷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흠잡을 곳 없는 의미있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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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한석규는 최근 논란과 이슈에 중심에 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은유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대상 수상 후 "신인 시절 '흰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바탕이 하야면 자기의 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며 "'검은 도화지'가 될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밤 하늘의 별을 생각할 때 그 바탕인 어둠이 있어야만 별이 빛날 수 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일이 큰 틀에서 문화계에서 일하는 문화 종사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쪽에 있는 우리들은 그런 엉뚱하고 다른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엉뚱한 생각을 해야한다"고 소신을 전하며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시인 고은의 편지글 까지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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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송중기 (KBS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
촛불집회에 직접 참가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모은 바 있는 차인표도 뼈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라미란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그는 50년을 살면서 깨닳은 세가지 진리가 있다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절대 참을 이길 수 없다.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해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에 송혜교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송중기 역시 차인표의 말을 이어받아 "차인표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2017년도에는 정말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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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국에 대한 비판과 정의 및 진실구현에 앞장섰던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면서 역시 '그알팀 다운' 소감을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 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용기내서 제보를 주시면 저희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말 한 뒤 "박근혜 대통령님께 산타할아버지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