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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유재석서 한석규까지…시국 꼬집은 '뼈'있는 수상소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1-01 15: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어지러운 시국에.."

지난 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지상파 3사 연기 및 연예대상 시상식이 모두 마무리 됐다. 유난히도 어지러웠던 시국상황 속에서 진행된 시상식이었기에 상을 받는 스타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트로피를 쥔 스타들은 따뜻하고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한 한해를 보냈을 시청자를 위로했다.


유재석 (MBC연예대상 대상)

생애 13번째 대상을 손에 쥐게 된 유재석은 '국민MC'다운 수식어에 어울리는 명품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무한도전'에서 여러 역사 관련 특집을 진행했던 그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나라가 힘들 때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며 국민의 힘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요즘 꽃길 걷는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소수의 몇몇 사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라 모든 국민 여러분들이 꽃길을 걷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흠잡을 곳 없는 의미있는 소감을 전했다.


한석규 (SBS연기대상 대상)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한석규는 최근 논란과 이슈에 중심에 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은유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대상 수상 후 "신인 시절 '흰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바탕이 하야면 자기의 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며 "'검은 도화지'가 될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밤 하늘의 별을 생각할 때 그 바탕인 어둠이 있어야만 별이 빛날 수 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일이 큰 틀에서 문화계에서 일하는 문화 종사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쪽에 있는 우리들은 그런 엉뚱하고 다른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엉뚱한 생각을 해야한다"고 소신을 전하며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시인 고은의 편지글 까지 읊었다.



차인표·송중기 (KBS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

촛불집회에 직접 참가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모은 바 있는 차인표도 뼈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라미란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그는 50년을 살면서 깨닳은 세가지 진리가 있다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절대 참을 이길 수 없다.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해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에 송혜교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송중기 역시 차인표의 말을 이어받아 "차인표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2017년도에는 정말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팀 (SBS연예대상 교양부문 올해의 프로그램상)

현 시국에 대한 비판과 정의 및 진실구현에 앞장섰던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면서 역시 '그알팀 다운' 소감을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 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용기내서 제보를 주시면 저희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말 한 뒤 "박근혜 대통령님께 산타할아버지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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