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민호가 존재감을 재입증했다.
수중신인 탓에 대사 한마디 없었지만 눈빛과 표정 만으로 모든 감정을 드러내는 이민호의 연기에 시청자의 마음은 움직였다. 특히 작살을 대신 맞고 죽어가던 순간 세화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짓는 김담령의 모습은 최고의 엔딩이었다.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에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푸른바다의 전설'이 클리셰의 반복과 엉성한 전개로 시청률 20% 선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 전생 엔딩신에서 이민호가 보여준 연기 만큼은 탁월했다는 평이다. 이처럼 이민호는 식상하고 뻔한 전개조차 가슴 찡한 엔딩으로 만드는 '담령 매직'으로 '꽃보다 남자' 구준표 이래 제2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된 '푸른바다의 전설'은 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7.6%)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는데는 성공했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29일 스페셜 방송 여파로 결방, 2017년 1월 4일 방송을 재개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