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7년 김태리는 또다른 변신을 준비한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서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만화가 이라가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일본 3대 만화상 중 하나인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에 노미네이트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어 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다.
한국판은 고단한 도시의 삶을 피해 시골 고향집으로 내려간 주인공의 이야기에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음식을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통해 파격적이고 당돌한 신인의 면모를 선보였다면 이번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보다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힐링 요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읽어본 시나리오 중 가장 끌렸던 작품이에요. 처음에 읽었을 땐 미완성 단계였는데도 계속 쥐고 싶은 그런 시나리오였어요. 지금까지 그런 작품이 없었기 대문에 좀더 쉽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에 요리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요즘 쿠킹 클래스에 다니고 있어요.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본격적으로 배우다 보니 정성이 잔뜩 들어가야 하더라고요. 집중하지 않으면 맛있는 요리가 나오지도 않고요. 그래서 칼질 하나를 하더라도 마음을 담아서 하게 되는 느낌이에요."
자신있는 요리가 뭐냐고 묻자 "제일 잘하는 요리는 김치볶음밥이에요. 삼겹살, 계란후라이, 그리고 저만의 비법이 있죠. 아주 맛있어요"라고 자부하는 김태리의 모습은 꽤 신난 듯 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흥분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들뜬 듯 했다.
"2017년은 '리틀 포레스트'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일단 '리틀 포레스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사계절을 찍는 영화라 무척 기대되요. 추위가 좀 무섭기도 하지만 사계절이 주는 설렘이 있는 것 같아요. 사계절 동안 한 작품에서 같은 감독님과 스태프와 함께 시골에서 호흡한다는 게 즐거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김태리를 조만간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드라마 같은 경우는 준비기간이나 과정들이 영화나 연극에 비해 훨씬 빠르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제 실력으로 제 위치에서 해야할 몫을 다해낼 수 있을지를 아직 잘 모르겠어요. 따라가기에도 벅찰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경험이 쌓인 상태에서 도전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정말 최선을 다할 거예요. 한번 경험해보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능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MBC '무한도전' 등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가 순발력이 부족한 편이라 재미없을 것 같아 무서워요. 좀더 노련해진 뒤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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