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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오 마이 금비'가 유금비(허정은)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그런 모휘철-유금비 부녀의 변화를 지켜보며 고강희 또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었다. 과거 가족의 죽음과 분열로 폐쇄된 생활을 하던 고강희였지만 이들 부녀에게서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했기에 항상 동경해야 했던 따뜻한 인간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유금비의 힐링 매직에 친모 유주영(오윤아) 또한 달라졌다. 유주영은 딸을 자매에게 맡겨 놓고 유흥 문화를 즐기러 다니고, 딸의 유산에 욕심내는 철없고 이기적인 속물로 그려졌다. 하지만 그 속내에는 유금비의 친부를 밝히지 못할 만큼 아픈 과거를 묻어두고 있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만난 딸의 투병기를 지켜보며 모성애에 눈을 떴다. 22일 방송에서는 유주영이 15억 원 유산 사기를 당한 뒤 무일푼이 된 상황에서도 유금비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된 식당일을 하고, 딸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몽유병 증상까지 보인다는 것을 알게돼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는 어른들이 보호하고 지켜줘야 할 존재이지만, 오히려 아이의 순수함에 어른들이 치유받고 한뼘 성장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유금비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위로를 받고, 그가 전해준 위로만큼 행복해질 수 있길 염원한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힐링물이 등장한 셈. 이에 집중도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방송된 '오 마이 금비'는 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오 마이 금비'는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과연 시청자들의 간절함으로 '오 마이 금비'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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