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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화랑(花郞)'이 첫 회 만에 시청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무명과 막문이 왕경에 들어온 청춘이라면, 왕경 안에도 특별한 청춘들이 있었다. 반쪽 귀족으로 태어난 아로(고아라 분)는 여성임에도 강한 생활력을 자랑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야설 읊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신분을 조롱하고 정당한 품삯을 주지 않는 이에게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복수했다. 아로의 통통 튀는 매력과 깊이 있는 스토리의 조화는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런가 하면 얼굴 없는 왕 삼맥종(박형식 분) 역시 범상치 않은 청춘이다. 삼맥종은 왕이지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없다. 어머니인 지소태후(김지수 분)의 섭정 뒤에 숨겨져 있는 삼맥종은 어쩔 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중. 오랜만에 왕경을 다시 찾고서도, 어머니의 날카로운 독설을 들어야만 하는 서글픈 운명이다.
이날 방송은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전개 속에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풀어내며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특히 극의 분위기는 풋풋함과 유쾌함이라는 '청춘'의 에너지를 오롯이 담아내며 시청자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개새'로 불리는 무명의 등장, 무명과 막문의 브로맨스 케미, 야설을 읊는 아로 등이 밝은 분위기를 유발한 것이다.
극 후반부에서는 위기에 처한 막문과 그런 막문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무명의 모습, 처음 만난 아로에게 망설임 없이 다가서는 모습이 교차되며 시청자의 호기심과 흥미를 제대로 자극했다. 한참을 웃다가도 두근두근 설레고, 심장이 쿵 내려앉을 만큼 떨리다가도 통쾌한 60분. 오감만족 드라마 '화랑'의 매력이 시청자의 가슴이 제대로 꽂힌 것이다.
아직 청춘들은 모이지도 않았다. 이들이 화랑이 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꿀잼을 보여준 '화랑'이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되면 얼마나 크고 즐거운 재미를 선사할 것인가. 벌써부터 '화랑' 2회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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