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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멋있긴 하지만 예쁘진 않잖아"
"너 역도에 대한 자부심 있잖아. 역도하는 여자가 어때서?"라고 되묻는 남주혁에게 이성경은 "자부심이야 있지, 크지"라고 긍정하면서도 "근데 그건 그냥 역도선수로서고, 역도하는 여자는.. 멋있긴 하지만 예쁘진 않잖아, 솔직히!"라며 사랑 앞에 선 '여자 역도선수'의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이성경은 남자친구를 경기에 초대하지 않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우리가 무거운 쇳덩이를 들잖냐. 어쩔 수 없이 그 순간엔 핏줄 곤두서구, 얼굴 시뻘개지구, 이중삼중 턱에, 벨트 밖으론 뱃살도 삐져 나오구.. 장난 아니거든"이라고 역도선수로서 경기 때 보여지는 신체적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외모가 다가 아니다, 꿈을 위해 몰입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펌프를 해두,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아닌가 보더라구"라며 선배의 이야기를 빌어 '여자'와 '역도선수'라는 단어가 가진 이미지의 간극을 담담한 말투로 표현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이성경이 갑자기 역도경기장을 찾은 이재윤에게 그렇게도 숨기고 싶었던 '역도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던 상황.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이성경과 그런 이성경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남주혁의 모습이 겹쳐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10회는 15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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