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절치부심한 김민준의 파격 도전.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열혈 강력계 형사가 동네에 새로 생긴 푸줏간 주인을 만나고 연이은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섹시 코믹 스릴러 '미스 푸줏간'(지길웅 감독, 전망좋은영화사 제작).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연쇄 살인범을 잡기 위해 푸줏간을 감시하는 강력계 열혈형사 구호 역의 김민준과 낮에는 동네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장이지만 밤에는 살인을 의뢰받는 킬러로 활동하는 순애 역의 서영,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여배우 설수진 역의 임성언, 그리고 지길웅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도 선수 출신 김민준은 2003년 방송된 MBC 드라마 '조선 여형사 다모'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사 장성백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어 MBC 드라마 '아일랜드', SBS '폭풍 속으로', SBS '프라하의 연인', SBS '외과의사 봉달희', KBS2 '인순이는 예쁘다', SBS '타짜'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의 작품에서는 별다른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 여기에 김민준은 지난 2014년 6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해 태도 논란을 사기도 했다.
우여곡절 많았던 김민준. 2012년 개봉한 '후궁: 제왕의 첩'(김대승 감독) 이후 '미스 푸줏간'으로 절치부심, 다시 한번 흥행 과녁에 활시위를 당겼다. 그는 '미스 푸줏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촬영감독 출신인 지길웅 감독의 이력이 특이해 작품을 선택했다. 그의 연출력이 궁금해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실업자다. 일이 정해진 것은 없어 불안할 수 있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자기만의 시간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불안하다면 불안하겠지만 '미스 푸줏간'이 잘되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2005년 개봉한 '강력3반'(손희창 감독) 이후 형사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민준은 "액션의 비중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촬영 전 액션스쿨을 다니며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서영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촬영장에는 리더로서 이끄는 분위기가 필요한데 내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신 서영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자동차로 치면 엔진오일 같다"며 "촬영하기 전엔 서영에 대해 궁금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 팬의 한 사람으로서 차기작이 궁금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영은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였지만 알고보면 굉장히 개구진 모습이 있다. 점점 그런 김민준 선배에게 빠져들었다. 훗날 밝은 캐릭터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 푸줏간'은 김민준, 서영, 임성언, 이준혁, 공정환, 김해숙이 가세했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 2'의 지길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미스 푸줏간'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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