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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우사남' 수애♥김영광, 드디어 로맨스...뒷심 발휘하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2-06 15:2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디어 수애와 김영광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KBS2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제까지 로맨틱 코미디물이라고 지칭한 이유가 궁금할 정도로 로맨스를 아껴왔다. 물론 홍나리(수애)와 고난길(김영광)이 서로 마음을 통하고 있다는 것은 계속 비춰졌지만 달달한 연애를 보여줄 틈은 없었다. 부채 때문에 호적 정리를 할 수 없다보니 계속해서 부녀관계라는 설정이 로맨스에 발목을 잡았다.

드라마의 초점 자체도 로맨스 보다는 다른 이야기에 맞춰져있었다. 고난길의 과거, 외삼촌 신정남(김하균)의 사연, 모친 신정임(김미숙)과 부친 홍성규(노영국)의 비밀 등이 터져나오며 홍나리-고난길과 다다금융의 갈등을 키워나갔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 13회까지 조폭 이야기와 고난길의 항거를 그려낼 뿐 별다른 반전을 보여주진 못했다. 여전히 홍나리와 고난길의 사이는 부녀관계로 규정됐고, 그 사이 오히려 서브 캐릭터인 도여주(조보아)의 러브라인만 탄력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중구난방으로 쏟아져 나오고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곁가지 취급을 받으니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는 드라마의 정체성이 흐려졌고 자연스럽게 시청률도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드디어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반전을 예고했다. 13일 방송 마지막에 고난길은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와의 만남에 당황한 홍나리를 보살폈다.그는 "팝콘 먹으면서 영화 보자. 케이크 먹으면서 커피 마시자. 포장마차에서 국물 무한리필 오뎅 먹자. 평범한 남녀들이 하는 거다"라며 "진짜 아버지도 만났고 나 홍나리 앞에 평범한 남자가 되고 싶어. 마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도 낳고 뭐든 다할 수 있는 평범한 남자 여자로 만나자"고 고백했다. 드디어 부녀 관계가 아닌 진짜 로맨스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린 것.

여기에 제작진은 6일 침대 위에서 밀착 백허그를 하고 있는 수애와 김영광의 모습을 공개, 기대감을 높였다. 새초롬한 수애의 표정과 뿌잉뿌잉 애교까지 부리는 김영광의 모습이 대비되며 그 사연이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현재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아끼고 감춰왔던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작품도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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