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신작 '더 킹'으로 대한민국 권력가들의 민낯을 들춰낸다.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연애의 목적'을 통해 제4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우아한 세계' '관상' 등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그려낸 한재림 감독은 '더 킹'을 통해 약자의 입장이 아닌, 한 시대를 군림하는 자들의 시선에서 사회적 모순을 담아냈다.
한재림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처럼 권력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있을까하는 답답함에 영화 '더 킹'은 출발했다"며 "관객들이 신나고 즐겁게 영화를 보면서도 마지막엔 영화가 보여주는 역설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영화로 그리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박태수라는 캐릭터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세상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촌철살인의 대사를 통해 스토리텔러 한재림 감독의 면모를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라인을 잡는 것이 권력의 핵심이 되는 길이다", "진짜 권력을 누리는 검사는 정말 없을까?", "대한민국 역사상 이정도 쓰레기들이 있었습니까?" 등 이미 공개된 예고편에 담긴 대사는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에 대한 직시와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내년 1월 개봉하는 '더 '이 감각적인 연출과 힘을 실어주는 배우들의 연기가 앙상블을 이루며 관객들을 통쾌하게 만들어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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