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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첫방①] 공유X이동욱, 여심 홀릴 케미 '인생작 만들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2-01 13:27 | 최종수정 2016-12-02 09:4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공유와 이동욱은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까.

tvN 새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가 시청자와 만난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낭만 설화다. 작품은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비투비) 등 최강의 캐스팅, 스타 작가 김은숙의 차기작, KBS2 '태양의 후예'를 연출한 이응복PD의 지원 사격 등 흥행 불패 조건을 고루 갖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단연 여성팬들을 설레게 하는 대목은 공유와 이동욱의 케미다.


공유와 이동욱 모두 '여심폭격기'라 해도 무방할 만큼 완벽한 비주얼을 갖춘데다 젠틀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배우다.

공유는 2001년 KBS '학교4'로 데뷔한 뒤 2007년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동욱은 1999년 MBC '베스트 극장-길밖에도 세상은 있어'로 데뷔한 뒤 SBS '러빙유' '마이걸' 등의 작품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그 이후는 약했다. 공유는 군 제대 후 주 활동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겨 영화 '도가니' '용의자' '부산행'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2012년 출연한 KBS2'빅'은 흥행에 참패했다. 이동욱은 군 제대 후 SBS '여인의 향기'에서 김선아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KBS2 '천명' '아이언맨', SBS '강구 이야기', MBC '호텔킹', tvN '풍선껌' 등이 모두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두 배우의 프로포션이나 내공에 비해 흥행운이 없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팬들은 공유와 이동욱이 이번 '도깨비'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유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김신은 가슴에 칼이 꽂힌 채 935년 동안 도깨비로 살아오다 드디어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을 만난다.. 죽고 싶게 괴로운 날에는 지은탁의 환심을 샀다가 죽음에 대한 갈망이 사라진 날에는 지은탁을 멀리 했다가 하루에도 열두번씩 오락가락 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도깨비는 결국 지은탁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동욱은 기억 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 역을 맡았다. 눈을 떠보니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저승사자가 됐고, 저승사자의 본분에 충실하며 살아왔다. 까칠하고 괴팍한 룸메이트 도깨비에게 지쳐갈때쯤 치킨집 사장 써니(유인나)를 만나고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사로잡힌다.

도깨비와 저승사자라는 판타지적 존재들의 기묘한 동거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도깨비'라는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남자주인공에게 모든 판타지를 부여해 여심을 자극해왔던 김은숙 작가가 아예 대놓고 판타지를 꺼내든 만큼, 역대급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다. 더욱이 김은숙 작가 또한 "공유의 도깨비 캐릭터는 신이기 때문에 엄청나다. 그런 장점이 있다. 자료 조사를 했는데 많지 않더라. 그래서 상상이 가능했고 많이 보탤 수 있었다. 상벌이 확실하고 화와 복을 주고 신적인 이미지도 있다. 그런 요소들을 잘 각색해서 가져왔다. 인간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리는 남자주인공 캐릭터 중에서도 도깨비와 저승사자는 오래 남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해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공유 역시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작가님 감독님이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라 부담은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처음에 가졌던 부담감이 점점더 줄고 있는 것 같다. 오래 기다리신 만큼 후회 없이, 아낌 없이 불사르겠다. 너무 좋은 배우들과 작가님 만나서 고맙다. 우울한 시국에 같이 웃을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과연 공유와 이동욱은 '도깨비'를 통해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까.

'도깨비'는 2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제작진은 도깨비의 탄생 과정부터 주요 캐릭터 설명 등 놓쳐서는 안될 내용이 초반부에 담겨지는 만큼, 2일과 3일 방송되는 1,2회분은 90분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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