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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공유와 이동욱은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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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2001년 KBS '학교4'로 데뷔한 뒤 2007년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동욱은 1999년 MBC '베스트 극장-길밖에도 세상은 있어'로 데뷔한 뒤 SBS '러빙유' '마이걸' 등의 작품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그 이후는 약했다. 공유는 군 제대 후 주 활동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겨 영화 '도가니' '용의자' '부산행'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2012년 출연한 KBS2'빅'은 흥행에 참패했다. 이동욱은 군 제대 후 SBS '여인의 향기'에서 김선아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KBS2 '천명' '아이언맨', SBS '강구 이야기', MBC '호텔킹', tvN '풍선껌' 등이 모두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두 배우의 프로포션이나 내공에 비해 흥행운이 없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팬들은 공유와 이동욱이 이번 '도깨비'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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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은 기억 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 역을 맡았다. 눈을 떠보니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저승사자가 됐고, 저승사자의 본분에 충실하며 살아왔다. 까칠하고 괴팍한 룸메이트 도깨비에게 지쳐갈때쯤 치킨집 사장 써니(유인나)를 만나고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사로잡힌다.
도깨비와 저승사자라는 판타지적 존재들의 기묘한 동거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도깨비'라는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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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에게 모든 판타지를 부여해 여심을 자극해왔던 김은숙 작가가 아예 대놓고 판타지를 꺼내든 만큼, 역대급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다. 더욱이 김은숙 작가 또한 "공유의 도깨비 캐릭터는 신이기 때문에 엄청나다. 그런 장점이 있다. 자료 조사를 했는데 많지 않더라. 그래서 상상이 가능했고 많이 보탤 수 있었다. 상벌이 확실하고 화와 복을 주고 신적인 이미지도 있다. 그런 요소들을 잘 각색해서 가져왔다. 인간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리는 남자주인공 캐릭터 중에서도 도깨비와 저승사자는 오래 남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해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공유 역시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작가님 감독님이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라 부담은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처음에 가졌던 부담감이 점점더 줄고 있는 것 같다. 오래 기다리신 만큼 후회 없이, 아낌 없이 불사르겠다. 너무 좋은 배우들과 작가님 만나서 고맙다. 우울한 시국에 같이 웃을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과연 공유와 이동욱은 '도깨비'를 통해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까.
'도깨비'는 2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제작진은 도깨비의 탄생 과정부터 주요 캐릭터 설명 등 놓쳐서는 안될 내용이 초반부에 담겨지는 만큼, 2일과 3일 방송되는 1,2회분은 90분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