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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과거와 미래, 리얼과 픽션,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세계관이 펼쳐진다. '매트릭스'(99, 릴리 워쇼스키·라나 워쇼스키 감독), '인셉션'(1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진짜 액션, 진짜 판타지가 내년 1월 관객을 찾는다.
기존의 시공간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전할 '어쌔신 크리드'는 스페인 로케이션을 진행, CG를 최소화하고 리얼리티를 살린 액션, 의상으로 영화라는 예술영역이 꿈꿀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올렸다는 후문. 특히 은밀하면서 자유로운 전투 방식을 지닌 암살단 액션을 표현하기 위해 좁은 골목과 평균 4층 높이의 건물들 사이를 자유롭게 뛰어넘는 파쿠르 액션을 재현해 눈길을 끈다. 고층 건물에서 아래로 수직 낙하하는 암살단만의 고난도 기술인 '신뢰의 도약'도 보는 이에게 짜릿한 쾌감을 전할 예정이다.
'어쌔신 크리드'는 본격적인 영화 개봉에 앞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위치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라이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어 한 꺼풀 베일을 벗었다. 이날 라이브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숨겨진 기억과 마주하게 된 남자 칼럼 린치(아귈라) 역의 마이클 패스벤더와 폭력 없는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과학자 소피아 라이킨 역을 맡은 마리옹 꼬띠아르, 저스틴 커젤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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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이클 패스벤더 역시 게임 원작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사실 어렵지 않았다. 비디오 게임에는 칼럼 린치는 없는 캐릭터다. 그래서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다"며 "배경 자체도 게임에 없는 15세기 스페인을 차용했다. 비디오 게임에서만 경험했던 것을 그대로 영화로 재현했다면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칼럼이라는 인물 자체가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어 연기하는데 굉장히 편했다. 과거를 기억하면서 자기의 혈통, 형제를 인지하게 되는 인물인데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캐릭터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영화 '300'(07, 잭 스나이더 감독) 촬영 당시 액션 연습을 많이 했고 그래서 이번 촬영이 아주 새롭게,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300'과 다른 또 다른 액션 기법이 소개된다. '어쌔신 크리드'의 새로운 액션이 있기 때문에 사전 훈련을 많이 했다.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연습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이 영화 속 캐릭터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초인적인 힘이 없으며 여느 사람처럼 피도 흘리고 죽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특별한 점은 유전자 메모리를 가지고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낸 점이다. 그 세계에서 제대로 스토리를 펼쳐볼 수 있을 것 같아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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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옹 꼬띠아르는 앞서 '맥베스'(15)에 이어 마이클 패스벤더와 저스틴 커젤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두 사람과 재회해 기쁘다. '맥베스'에서는 프랑스 억양으로 영국식 영어 연기를 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엔 달랐다. '어쌔신 크리드'는 오히려 편했던 작업이었다. '맥베스' 당시 두 사람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어쌔신 크리드'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이클 패스벤더 역시 마리옹 꼬띠아르와 호흡을 자신했다. 그는 "처음 마리옹 꼬띠아르가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다"며 "마리옹 꼬띠아르 외에도 저스틴 커젤 감독까지 가세하면서 특별한 작품이 탄생할 것 같았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늘 작품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많은 작업에서 힘을 주는 배우이기 때문에 우리도 든든했다"고 믿음을 전했다.
동명의 인기 게임을 모티브한 '어쌔신 크리드'는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 아리안 라베드, 제레미 아이언스, 브렌단 글리슨 등이 가세했고 '맥베스' '더 터닝' '스노우타운'을 연출한 저스틴 커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어쌔신 크리드'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