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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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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속얘기를 쉽게 꺼내진 않겠지만 현장에서 상대배우와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점점 친해질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적인 건 절대 아니고 사람이 좋아서 하는 일인데 신기하게 그런 것들이 호흡으로 나온다. 그래서 케미가 좋게 보일 때도 있고 그렇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현장이 즐거워야 한다는 거다. 힘들게 일하고 싶지 않다. 같이 재밌게 농담하면서 하고 싶다. 오대환이 그때 힘들어했었다." 형 그럴 때일수록 뭔가 기분좋은 일들을 찾았으면 좋겠다. 뭘하고 싶냐"고 하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기타를 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습 하던거지만 기타를 줬는데 형이 되게 기뻐해주셔서 오히려 내가 좋았다.
─남지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남지현과 총 4번의 키스신이 나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키스신은 어떤 장면이었나.
아무래도 첫 키스신이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든 영화든 첫 키스신 이후로는 뭔가 이야기가 너무 어렵게 풀리진 않는다. 그런데 그 첫 키스신 까지가 굉장히 어렵다. 나는 키스신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건 그 앞의 서사라고 생각한다. 그 앞에 스토리가 있어야 아름답게 보인다. 만약 루이랑 복실이가 1회부터 키스했다면 아무도 아름답게 안본다. 하지만 그 앞에 이야기가 있어서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한 신이라 가장 떨리고 긴장했고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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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는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였다. 서인국 본인도 그런 스타일인가.
나는 좀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리드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서 뭘 선택할 때 선택 못하시는 분들 많은데 나는 그런 게 거의 없다. 그 부분을 사람들이 보면 '리드 잘한다', '남자답다'고 해준다. 애교부릴 때도 많다. 한번은 시장에서 엄마한테 애교한번 부려서 아줌마들이 다 부러워하셔서 엄마가 기분 좋아서 5만 원을 쥐어준 적이 있다. 그나마 루이와의 비슷한 점을 찾자면 솔직한 편이다. 감정에 솔직한 편이다. 조심스러운 건 되지만 너무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하는 건 연애에서는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전작 KBS2 '너를 기억해'의 박보검, OCN '38사 기동대'의 마동석 등 어떤 배우와 함께 붙어도 호흡이 좋다고 해서 '케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마음에 드나.
제일 기분 좋다. 그만큼 작품 안의 호흡을 잘 보여줬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연기 호흡이 좋다는 거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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