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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규현, '라디오스타' 이어 '신서유기' 형님들과 조화 어떨까?
나영석 PD표 예능의 변화는 막내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선한 라인업을 선보여 왔다. 인재 등용력이 탁월한 그는 손호준, 안재현, 윤균상 등의 예능 뉴페이스들을 발굴해 윈-윈 효과를 누려왔다. '신서유기2'에 합류했던 안재현은 예능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못한 '뇌순남' 매력을 과시하며 '예능 샛별'로 자리매김 했다. 막내들의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예능은 이들 덕분에 활력을 얻었다.
이에 규현과 송민호라는 카드가 '신서유기3'에서 어떤 효력을 발휘할지도 주목된다. 두 사람은 이미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끼'를 드러내기는 했으나, '신서유기'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는 새로운 도전이어서 그간 못 봤던 숨겨진 매력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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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에서 규현은 독한 MC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막내로 '리틀 김구라'의 역할을 톡톡하고 있다. 때로는 게스트가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형들에게 핀잔을 주는 역할을 자처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낸다. 또래 게스트들에게는 공감자로서 활약 하고, 대선배들 앞에서는 애꿎은 구박받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라디오스타' 황교진PD는 "사실 네 명의 MC 중 가장 힘든 롤을 맡고 있는 사람이 규현"이라며 "독한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을 나이 어린 친구가 하기 정말 힘들다. 너무 세거나 독한 질문을 주면 미안하기도 하고, 본인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한다. 그래서 '힘들면 안 해도 된다. 형들에게 넘겨도 된다'고 하는데, 막상 녹화에 들어가면 절대 미루거나 넘기지 않는다.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지는 데도 MC로서 자기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이 굉장히 강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라디오스타' MC로서 오랫동안 활동 해 온 규현의 새로운 예능 출연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낯선 중국 땅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신서유기'에서라면 스튜디오 예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출국 당시 공항에서는 손오공의 상징인 금고아를 쓴 규현의 모습이 포착돼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라디오스타'로 단련된 것은 강점이지만, 동시에 새 예능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몸에 밴 방식을 깨고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과제이기도 하다. 규현을 강하게 키워 온 '라디오스타 '형님 3인방도 막내의 새 도전을 기대와 관심 속에 지켜볼 것.
규현이 '신서유기'에서는 어떤 막내라인의 면모를 보여줄지 시선이 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