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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표 '복블리' 인생캐릭터 보인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6-11-17 02:2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이 외모는 잠시 내려놨지만, 사랑스러움은 배가 됐다.

16일 밤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김복주(이성경)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복주는 어린 시절 아빠를 따라갔던 역도장에서 운명처럼 역도에 이끌렸고, 역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복주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 유망주였지만, 역도부에서의 일상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반복되는 훈련 속에 절친 난희(조혜정), 선옥(이주영)과는 얄밉게 구는 리듬체조부를 뒷담화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게 낙이었다.

그런 복주 앞에 수영부 준형(남주혁)이 나타났다. 복주는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준형과 부딪혔고, 소중한(?) 소시지를 바닥에 떨어뜨려 분노했다. 이미 첫 만남에서부터 삐걱거린 두 사람. 여기에 복주는 세탁실에서 여자 속옷을 훔쳐 도망가는 변태를 준형으로 오해해 두 사람의 사이는 완전히 어긋났다.

뒤늦게 복주는 준형을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고, 미안한 마음에 자신이 주운 준형의 손수건을 빨래에 다림질까지 해서 돌려줬다. 그러나 준형은 불같이 화를 냈고, 또다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가벼운 몸싸움까지 벌였다. 그러던 중 복주는 수영장 물에 빠지게 됐고, 허우적거리는 복주를 준형이 구해냈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고, 첫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연기 변신에 도전한 이성경은 첫 회에서 건강하고 밝은 '복블리' 복주로 완벽 빙의했다. 덥수룩한 머리에 트레이닝복 차림, 입 안에 치킨을 한가득 물고 털털하게 말하거나 소시지에 집착하는 모습 등은 그간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가 강한 역을 주로 맡았던 이성경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게다가 역도 선수 역할을 위해 체중을 불려 통통해진 볼살은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첫 회부터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든 이성경의 반가운 변신이 '인생 캐릭터'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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