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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긴급회의 소집…"트럼프의 성공을 응원합니다"(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11-14 23:38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미국 45대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에게 '비정상회담'의 각국 대표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미국 45대 대통령선거(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가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긴급 소집된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미국 대표 마크는 트럼프 당선에 대해 "전날 밤까지 대부분이 힐러리가 당선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다른 세상이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마크는 "문제는 트럼프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건 말 안 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마크는 "트럼프도 좀 충격 받지 않았나 싶다. 다음날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사진을 보면 되게 멘붕인 것 같다"라며 "될 줄 몰라서 되게 놀랐을 거고, 이런 일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럴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프랑스 대표는 "프랑스의 경우, 힐러리 당선 축하글만 준비했다. 트럼프 쪽은 준비도 안 했다"라고 밝혔다. 독일 "우리 외교부 장관은 아예 인사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는 "모그 인공지능으로 트럼프 당선을 예측했다"라며 놀라지 않은 국민들의 반응을 덧붙였다.

각 나라의 입장에서 트럼프 당선의 뉴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민주주의의 결과다"라며 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언급했다. 오바마는 "우리는 때때로 선거에서 진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라며 "트럼프의 성공을 응원해야한다"고 독려했다. 이에 마크는 "반대시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not my president'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에 가장 고민이 많은 멕시코 대표는 "돈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미국에서 라틴 사람들에게 라틴계 인종차별이 심하다. 장벽을 만들고 그 비용도 우리가 내야한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캐나다 대표 역시 "자유무역, 여성인권, 이민자 수용 등의 입장에 정반대다.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인데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 접속이 다운된 사실을 덧붙였다.


이탈리아 대표는 "유럽의 중요한 가치를 하나도 존중하지 않았다"라며, "트럼프가 미국의 벨를루스코니"라는 이야기도 언급했다.

한국 대표인 MC 전현무 역시 "배드뉴스다"라며, "예측할 수 없는 상대다"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좋은 뉴스인 것 같다"라며, "트럼프가 사업가라서 이익을 우선시하는 단순한 모습일 것이다"라고 답했다. 옆나라 일본 대표는 "개인적인 의견은 굿 뉴스다. 미국 의존 체재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트럼프는 "인도와 미국은 베스트 프렌드다"는 말을 빌어 인도는 굿 뉴스룰, 파키스탄은 "너무 월등하게 이슬람을 반대하고 있다. 지금 이슬람 사람들은 너무 무서워하고 있다. 트럼프의 박해에 두려워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각 나라의 대표들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핵 전쟁 절대 시작하지마라. '우리가 핵무기 있는데 왜 쓰면 안되냐'라는 인터뷰를 했다. 제발 안 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고, "미국은 이민자들이 모인 나라다. 이민자의 입장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미 이민자들에게 미국이 집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정치인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대신 트럼프는 솔직하게 말했다. 이제 정부와 결정해야한다. 솔직하게 주변사람들과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놓았으며,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표 마크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으로 응원할테니 잘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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