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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오랜만에 만나도 너무 사랑스런 아이들이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56회에서는 3주년 특집 2탄 '사랑한 만큼 사랑이 쌓인다'가 방송됐다.
삼둥이는 9개월 만에 찾아왔고, 사랑이는 8개월 만에 다시 안방 시청자들과 만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주 대비 전국 1.0%P가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이는 여타 동시간 프로그램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역시 '슈퍼맨'이라는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아이들은 부쩍 자랐다. 사랑도 삼둥도 키가 훌쩍 컸다. 송일국은 출연 당시 아이들의 키와 같은 판넬을 제작해 아이들과 비교했다. 애기였던 아이들은 어느새 어린이가 됐다. 키뿐만이 아니었다. 대한은 카메라에서 나오는 글씨를 척척 읽었다. 힙합솔~이 가득했던 민국과 만세는 여전히 노래로 흥을 감추지 않았다.
사랑의 한국말도 부쩍 늘었다. "쿄로 팡 주세요"라는 엄마 야노 시호의 말에 사랑은 피식 웃으며 "밥"이라고 수정해 주는가 하면, "산토끼 만났잖아"라는 엄마의 말에 "그게 뭐냐"며 지적까지 했다.
아빠 심부름도 척척하면서 장난도 잊지 않았다. 쿄로를 애견샵에 데려다 주고, 천연덕스럽게 아빠가 사달라던 에스프레스 대신 아이스커피를 사가 아빠를 당황케 했다.
천하의 추성훈을 쥐락펴락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유일하게 추사랑 뿐이었다. 더불어 본인이 먹고 싶은 코코아와 케이크까지 덤으로 샀다.
이에 아빠가 이건 왜 샀냐는 말에 귀엽게 웃으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겨울처럼 차가웠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그런가 하면, 만세는 자신의 이름 "만세"를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내뱉으며 이름만으로도 심쿵하게 만들었다.
사랑의 승부욕도 여전했다. 아빠와 운동하러 간 사랑은 아빠한테 지자 바로 눈물을 펑펑 흘리며 분해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오랜만에 해피 바이러스 사랑과 삼둥을 만난 시청자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시청자들만큼 아이들도 슈퍼맨이 그리웠나 보다. 지난주 방송에서 '슈퍼맨'을 다시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던 사랑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아빠 카메라"라고 말하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함께 한 시간이 긴 만큼, 아이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은 특별했다. 헤어져 있던 내 아이를 만난 듯, 훌쩍 자란 모습이 대견하고 또 그렇게 어디선가 잘 자라고 있었던 아이들이 고맙기까지 했다.
추블리 부녀의 오전 뒹굴 뽀뽀, 사랑의 승부욕에 분해 우는 모습, 만세의 애교 가득한 이름 부르기, 민국의 노래까지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하던 사랑과 삼둥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기쁨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