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씨소프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11-10 07:30





오랜 준비를 마치고 엔씨소프트가 신작을 앞세워 게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리니지 이터널', '리니지M'까지 2016년 연말을 뜨겁게 보낼 예정이다. 지난 10월 27일 레드나이츠 쇼케이스를 통해 향후 라인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과거 엔씨소프트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심을 잡으며 MMORPG에 강점을 보여왔다. 여전히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직 엔씨소프트와 온라인게임 개발 부분에서 경쟁할 회사가 그렇게 많지 않음을 시사한다.

'리니지 이터널'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4년 만에 서비스를 준비하는 작품이다. 5년 전 지스타에서 게임의 모습을 공개한 이후 드디어 테스트 일정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징 페이지에서 11월 10일이라고 날짜를 확정하면서 테스트 일정 및 서비스가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국내 게임시장에 온라인게임 신작의 등장은 그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된다. 과거에는 대작으로 불리는 게임들이 부각되었는데, 지금은 신작 자체가 거의 사라졌다. 리니지 이터널은 오래간만에 시장에 등장하는 '신작'이자 '대작 게임'으로 온라인게임과 정통 MMORPG에 목말라 있는 많은 유저들에게 이름에 걸맞은 재미와 느낌을 전달 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리니지 IP의 첫 모바일게임이다.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리니지를 계승하는 게임으로 볼 수 있다. 정식 세계관이라기보다 리니지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대해 위트있게 해석했고, 과거의 세계관을 조금 더 가다듬는 역할을 한다.

원작의 팬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재미를 전달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 상대했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바일에 등장하는 것은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난 테스트에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과 안정성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 유저들이 경쟁할 수 있는 필드, 공성전 등이 본격적으로 준비되면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이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리니지M' 역시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아직 정확한 일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테스트 일정이 머지않았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리니지의 재해석'이라면, 리니지M은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온라인게임과의 연동이 준비되고 있으며, 원작의 느낌과 그래픽이 거의 흡사하게 모바일에 재현된다. 모바일에 맞춰 다양한 편의 시스템이 추가되어 온라인게임의 유저들이 이제 모바일에서 그 느낌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한동안 신작 게임대신 라이브 게임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오던 엔씨소프트가 2016년 연말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 엔씨소프트의 스타일상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 보다 독자적인 스타일과 방식으로 서비스의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이는데,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시장 파급력을 낼 수 있을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하다.

다소 쌀쌀해지는 날씨이지만 엔씨소프트가 신작의 공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다양한 라인업의 넥슨과 대작 모바일을 준비 중인 넷마블게임즈와의 시장 경쟁은 뜨겁고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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