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뭐든 못하겠습니까."
이날 조정석과 도경수는 영화 흥행 공약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도경수의 조정석 업어치기, 조정석의 엑소 노래 도전, 조정석의 엑소 무대 함께 서기, 두 배우의 프리허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조정석은 "엑소 무대 도전은 많은 엑소에게 너무 많은 피해가 될 것 같다"고 난감해했다. 하지만 '엑소 노래 도전'에 대해서는 "뭐든 못하겠습니까"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날 도경수는 '형이 미울 때'라는 말에 "형의 고자질 때문에 엉덩이를 맞은 적도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형이 시킨 무한 심부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리모콘"이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이어 도경수는 '언니 고자질 때문에 머리 붙이려다 혼났다'는 사연의 주인공에게 "언니가 잘 때 머리를 붙여버려라. 그리고 언니 머리 붙였다고 (부모님께)고자질해라. 골탕을 먹여야한다"고 의외로 실전적인 전술을 지도했다.
도경수는 뒤이은 '어리다고 먼저 사과하라고 할 때'라는 항목이 등장하자 "아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며 이글거리는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정석은 "누나가 배추를 사오라 해서 자갈밭을 지나다가 돈을 주웠다. 엄마한테 맨날 비상금 털리던 아버지를 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답해 주위를 훈훈케 했다.
앞서 조정석은 '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는데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고, 도경수는 "조정석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결심에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정석은 "촬영 내내 더욱 닮아갔다. 거울을 보면 도경수가 있어서 으르렁거렸다"고 말하는가 하면, 도경수는 "멤버 시우민이 조정석과 닮았다 하는데 아니다. 나랑 더 닮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정석은 '형'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빌미로 가석방의 기회를 얻은 전과 10범 두식 역으로 출연한다. 동생 도경수는 뜻밖의 사고와 반갑지 않은 형의 컴백으로 앞날이 막막해진 유도선수 두영 역이다.
영화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조정석 분)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 두영(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다.
lunarfly@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