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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1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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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과 판타지가 만났다. 그야말로 미모가 다한, 전대미문한 판타지가 탄생했다.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감성 판타지 영화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11월 스크린을 뒤흔든 기대작 '가려진 시간'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한꺼풀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가려진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 역의 강동원과 이런 성민을 믿어준 단 한 명의 소녀 수린 역의 신은수, 그리고 엄태화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엄태화 감독은 "비현실과 현실이 충돌하는 소재에 관심이 많았다. 표현 방법이 달랐을 뿐이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상 현실과 꿈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간이 멈춘다고 생각하면 일단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 그런데 반대로 그 시간 안에 홀로 살아가야 하면 외롭다고 생각했다. 멈춰진 세계 안에서 어른이 되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게 신선했고 새로웠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35세, 주인공인 강동원과 동갑내기인 엄태화 감독. 그는 "강동원과 동갑이라 공감대 형성이 잘 됐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게임이나 유행을 이야기 하면 서로 잘 통하곤 했다. 특히 강동원이 촬영 중 맛집을 많이 데려가 줘서 좋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어른의 몸이지만 13세 소년의 생각과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어른이'가 된 강동원. 그는 "관객이 받아들이는 공감에 초점을 많이 두고 연기했다. 13세에 멈춘 인물인데 적정선을 찾는게 가장 어려웠다.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연기 고충을 털어놨다.
강동원은 전작의 흥행으로 인한 남모를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은 흥행을 바라 보고 만든 영화는 아니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그게 예상보다 잘 통했던 작품이다. 또 '검사외전'(16, 이일형 감독)은 흥행을 바라보고 만든 작품이다. 상업적인 시나리오였고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그런데 두 작품 모두 생갭다 잘돼서 놀랍고 쑥스러웠다"며 "이번 '가려진 시간'은 '검은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시나리오가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선택한 작품이다. 이들과 함께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최선을 다했다. 이제 내 손을 떠났고 관객이 재미있게 즐겨주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가려진 시간'이 첫 데뷔작인 신은수의 깜찍한 고백도 이어졌다. '잘생긴' 강동원과 호흡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너무 잘생겨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실제 연기를 하면 달라진다. 잘생긴 외모 때문에 연기가 방해되지 않았다. 물론 가까이 다가올 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수줍어서 떨리기도 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렇듯 미모가 열일한 강동원과, 새로운 얼굴의 신은수, 그리고 충무로 기대주 엄태화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가려진 시간'. 무엇보다 강동원은 올해 2월 개봉한 범죄 영화 '검사외전'을 통해 9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킹으로 떠오른 가운데 하반기, '가려진 시간'으로 더블 흥행을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데뷔 이래 첫 감성 판타지에 도전한 강동원의 변신. 여기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엄태화 감독이 강동원을 만나 더 높게 도약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이 공들여 만든 '동원 월드'는 성황리에 개장할 수 있을지, 35세 어른이된 강동원의 '가려진 시간'은 오는 16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강동원, 신은수,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엄태구의 친형이자 '잉투기'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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