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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수 "연상과 연애 경험多, 14세차 박시연 낯설지 않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11-01 10:57


배우 지수 인터뷰
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지수(23, 본명 김지수)가 "실제 연상과 연애를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오늘만 사는 멘탈갑 드라마 작가와 발연기 톱스타가 만나 짜릿한 기한 한정 연애를 시작하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JTBC 드라마 '판타스틱'(이성은 극본, 조남국·심나연 연출). 극 중 29세, 풋내기 사랑꾼 변호사 김상욱 역을 맡은 지수는 1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판타스틱'에 대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09년 연극 '봉삼이는 거기 없었다'로 데뷔, 이후 2010년 '몽상가들' '괴물' '인간통제실험' '13번째 주인공' 등 각종 작품을 섭렵하며 연기력을 쌓은 지수.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행보를 넓혀갔다. 그해 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를 시작으로 2015년 MBC 드라마 '앵그리맘' KBS2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2016년 영화 '글로리데이'(최정열 감독), SBS '닥터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그리고 '판타스틱'까지 올해도 '열일'한 지수. 특히 '판타스틱'에서 지수는 '연하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지수가 연기한 김상욱은 인품 좋고 구김살 없는, 게다가 모델 뺨치게 잘생긴 뇌섹남. 공장에서 일하며 뒷바라지를 해 준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 입사했지만 20대 내내 공부만 하느라 연애다운 연애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숙맥이기도 한 그는 백설(박시연)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비록 백설이 자신보다 한참 연상인 데다 로펌 대표의 부인이지만 이미 백설에게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김상욱이다. 지수는 이런 김상욱을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어떤 고난 속에서도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연하남으로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신은 불공평하다고 느끼게 만든, 완벽한 '갖픈남(갖고 싶은 남자)'의 정석을 선보인 지수는 그야말로 '누나씨' 열풍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판타스틱'에서 호흡을 맞춘 박시연과 실제 14세 나이 차가 나는 지수는 "실제로 3세 연상의 여자친구와 교제를 한 적이 있다. 보통 동갑이나 연상을 주로 만났던 것 같다. 연상이었지만 되게 친구처럼 지냈던 연상이어서 연상연하 연애에 대해 낯선 기분은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다운 성격이라 연애를 할 때 로맨틱한 모습이 별로 없었다. 그런 부족함을 연기로 조금이나마 표현해보며 대리만족 하는 것 같다. 나의 모든 연기는 실제 삶의 기록들을 바탕으로 한 연기다. 풍부한 경험을 더 풍부한 연기로 녹여내는게 앞으로 내 미션이기도 하다"며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내 안에 순수한 면들이 있다. 특히 '판타스틱'에서는 마음에 드는 여성을 처음 봤을 때 첫 느낌들을 추억했고 '판타스틱'과 다르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비슷한 지점들의 상황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연기로 많이 녹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연애를 쉰 지 오래됐다"라는 지수는 "앞으로 여자친구에게 '누나씨'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 성향으로 봤을 때는 '너라고 부를게!'라고 할 거 같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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