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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5' 첫방③] 영애씨표 10년 공감 판타지, 이번에도 통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0-31 15:2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영애씨표 공감 판타지는 이번에도 통할까.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이하 막영애15)'가 31일 첫방송된다. '막영애' 시리즈는 2007년 4월 20일 첫 방송된 이후 대한민국 평범한 직장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10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에서 이렇게 시즌제 드라마가 장수했던 적은 없었다. '막영애' 시리즈가 유일하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공감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배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한상진PD는 "공감대와 판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공감대만 있다고 생각했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판타지는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감대는 항상 놓치지 않으려고 페이소스 등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판타지 부분은 나와 똑같은 주인공인데 연애를 계속 하면서, 어떨 땐 욕하면서 세상을 향해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그런 부분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PD의 말처럼 영애씨는 일에 치이고 사랑에 치는 영애씨의 모습을 통해 30대 직장 여성들의 애환과 고충을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런가하면 평균 이하 외모의 영애씨가 소위 말하는 벤츠남들과 연애하는 모습으로 판타지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역시 그런 영애씨의 공감 판타지는 이어진다.

'막영애15'에서는 창업 1년 만에 폐업 위기를 맞게된 영애씨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영애씨는 낙원인쇄소 쪽방살이를 시작하게 됐다. 사무실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 해야 하는 절대 을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조덕제 사장의 횡포와 정지순의 텃세, 라미란의 시시각각 요동치는 기분 변화를 모두 받아내야 하는 영애씨의 고군분투는 일개미처럼 덧없이 돌아가는 우리네 일상에 공감과 위로를 전해줄 전망이다.

여기에 하우스 푸어로 생계형 직장 생활을 이어가지만 해고 위기에 시달리면서 상사에게 쪼이고 후배에게 치이는 라미란, 궁상 속에서 가정을 꾸린 정지순, 기러기 아빠 생활로 가정을 책임지는 윤서현, 영애씨의 부하 직원이 되어 백수 탈출을 꿈꾸는 김혁규(고세원)의 웃픈 이야기가 더해지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줄 예정이다.


판타지는 계속된다. 이번 시즌에서 영애씨는 이승준과 조동혁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이승준은 작은 사장에서 벗어나 성공한 전무로 돌아왔다. 이승준은 철부지 작은 사장이었다. 감언이설에 속아 회사를 위기에 처하게 했고, 그 댓가로 사장직에서 해임돼 1년 간 백의종군했다. 이 과정은 극도로 짠했다. 가진 것이 없어 영애씨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고백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해 시청자와 영애씨의 속을 태웠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중국 진출에 성공해 전무가 되어 화려하게 컴백한 것이다. 소름끼치는 매력으로 중무장한 그가 이번에야말로 영애씨와의 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동혁은 전형적인 마초남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다혈질로 보이기도 하지만 남자다운 카리스마를 갖췄다. 해물포차를 운영하면서 조카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기도 하고 영애씨와는 티격태격하다 정이 들게 된다. 이제까지 '막영애' 시리즈에는 나온 적 없는 유형인 만큼 또 어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막영애15'는 3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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