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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프로 양봉꾼'으로 변신, 여심을 쥐락펴락하는 조정석. 리모컨을 부여잡고 질투에 타오를 연인 거미 생각은 조금도 안 하는지 안방극장 뚝뚝 떨어지는 꿀 채집에 한창이다.
당황한 표나리는 끝까지 부정하려 했지만 이미 이화신은 표나리의 감정을 확신했다. 그는 "너 날 더 좋아하는 거야. 표나리, 너 나를 더 좋아한다고. 표나리가 날 더 좋아한다! 표나리가 날 더 사랑한다! 동네 사람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고 표나리가 나를 더 더 더 사랑한다. 아니야, 나만 사랑한다! 표나리가 나만 질투한다"고 방방 뛰었다. 이화신과 고정원 사이 양다리 연애를 즐기며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표나리. 이화신의 한 수로 상황이 역전됐다.
연애의 화신, 연애의 고수, 연애 장인인 이화신. 이런 이화신을 연기한 조정석은 '현실 남친' 그 이상의 리얼리티를 선보여 시청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밀당뿐만이 아니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이어지는 달달한 로맨스도 완벽히 소화해내는 조정석이다.
치명적인 이화신의 밀당에 녹다운된 표나리는 혼술로 속상한 마음을 달랬고 이후 이화신이 머무는 숙직실을 찾아 "뭐든 다 해줄게요. 나랑 연애해요"라며 과거 이화신이 표나리에게 했던 고백을 재현했다. 표나리의 고백에 그제야 질투 작전을 멈춘 이화신. 그는 울먹이는 표나리에게 "나리씨, 이제 나랑 좀 사귀어 줄래요? 좀, 이제 좀, 사귀자"라고 박력 있는 한마디를 던지며 키스했다.
이전의 로맨스를 선보인 남자주인공과 달라도 너무 다른 조정석. 입에 찰싹 달라붙는 대사 소화력은 물론 이화신의 눈빛과 표정, 행동을 고스란히 표현한 조정석은 마치 내 남자친구, 내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공감대를 높였다.
연기하는 공효진은 물론 안방에서 드라마를 지켜보는 시청자까지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조정석의 마력. 연인 거미의 질투가 걱정될 만큼 완벽한 로맨스를 펼쳐내는 '프로 양봉꾼' 조정석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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