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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단조로운 액션성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조금만 손보면 온라인의 타격감과 액션을 느낄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 될 가능성이 보였다.
던전앤파이터: 혼(이하 던파 혼)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넥슨의 또 다른 자체IP인 메이플스토리M와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모바일에 접근했다. 온라인게임을 최대한 모바일로 옮겨오는 목표를 둔 것이 '메이플스토리M'이었다면, 던파 혼은 액션 모바일게임에 던전앤파이터의 요소를 녹여낸 또 다른 액션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모바일환경에 맞게 변경된 액션 밸런스에서 크게 드러난다. 넓어진 타격 범위와 관대한 스킬 판정은 조작에 제약이 많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상대를 공격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액션 모바일게임 중에는 스크린샷이나 영상으로 보기엔 화려하지만, 막상 손으로 게임을 즐겨보면 어색하고 답답함을 주는 게임이 적지 않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던파 혼은 기존 모바일 액션게임보다는 좀 더 발전한 게임이라는 평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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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버튼을 순차적으로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특수효과로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3D로 구성된 캐릭터들의 동작 역시 테스트 이전에 우려된 것보다는 이질감이 적어 게임을 즐기는 데 불편함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첫 테스트이니만큼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 게임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이식작이 아닌 별개의 '액션게임'으로 본다면 아쉬움은 더욱 짙어진다.
동작이 끊어지며 억지로 연결되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몬스터의 공격 패턴이 다양해지는 것이 아니라 슈퍼 아머를 상시 발동하며 아군에게 돌진해오는 형태를 보이는 일이 많아진다.
스킬을 쉽게 사용해서 화려한 콤보를 편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슈퍼 아머에 대다수의 공격이 막힌다면 유저는 결국 거리를 벌려가며 강력한 단발 광역기를 쿨타임에 맞춰 사용하는 식으로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 게임의 지향점에 다가갈 수 없는 게임 밸런스는 추후 테스트 혹은 출시 단계에서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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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의 IP의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원작의 세계관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오면서 원작 팬들이 게임에 집중할만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킬 역시 큰 이질감 없이 스마트폰에 담아냈다.
액션성에 있어서는 출시 전까지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아머에 기반한 단조로운 적의 공격, 지나치게 높은 적의 체력과 공격력은 게임 플레이를 결과적으로 뻔하고 평이하게 만든다.
다음 테스트 혹은 출시 단계에서는 조금 더 액션성을 강조하고, 유저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는 게임으로 던파 혼으로 완성되어 가기를 기대한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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