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왜 우리는 김국진·강수지를 지켜볼 때 왜 입 꼬리가 올라갈까.
중년의 나이에도 풋풋함이 묻어나면서도 동시에 짙은 성숙함이 느껴지는 그 러브스토리는 여느 연인과는 다른 향기가 난다. 20일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자신의 안방으로 강수지를 초대한 김국진과, 그 두 사람의 절친들이 출연해 재미는 물론 감성까지 손쉽게 잡아낸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국진은 어느때보다 멋있어 보였다. 짓궂은 '동생들' 앞에서 연신 붉어진 얼굴이었지만, 장황하게 자기 사랑을 늘어놓는 남자보다 근사해 보였다. 그러면서도 공개적이지 않은 둘만의 시간에서는 '상남자'였음을 증명하는 '어록'들이 속속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설레게 했다.
강수지의 입을 통해 대신 전달된 그의 말들은 이렇다. 김구라는 "김국진이 프러포즈를 했다던데"라고 물었고 이에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이 정규 방송이 된 후 어느 순간 김국진이 '만날까'라고 말했다. '차 타고 드라이브 갈까'라고 해서 '네'라고 말하고 며칠 후에 만났다"고 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간단 명료해서 더 아름다운 고백 스토리다.
강수지는 또한 "굉장히 남사스러운 말도 여러 번 했다"며 김국진이 "넌 내가 낳은 아이 같아"라고 자신에게 한 말을 털어놓았다. 강수지는 "저도 아이가 있으니까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안다. 정말 마음이 뿌듯했었다"고 말하며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강수지의 '전언'에 방송 내내 몸둘 바를 모르던 김국진이지만, 박수홍의 질문에는 유독 당당하게 입을 뗐다. 박수홍은 김국진을 향해 "열애 보도가 되기 전 어머님에게 이야기 했느냐. 내가 아는 김국진은 확신 없이는 어머님에게 연애 이야기를 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에 김국진은 "수홍아. 했어"라고 역시 짧고 굵은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나무보다 뿌리가 더 깊은 중년 남자의 사랑. 이는 강수지의 말에서도 드러난다. 강수지는 "김국진은 나무 같다. 500년 된 나무처럼 흔들림이 없다. 강한 사람인데 포플러 나무가 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는 것처럼 부드러운 면이 강함과 반반 있다. 그게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2주 분량으로 편성된 이번 '라디오스타' 특집. 다음 주 방송에서도 펼쳐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모인다.
ssale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