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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진영·백현·공명, 쌀쌀한 가을밤 우리를 울린 짠내男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10-19 09:1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짠내' 나는 남자들이 월요일 밤을 울렸다.

18일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최종회에서는 해피엔딩을 맞은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과 달리 김윤성(진영)은 슬픈 최후를 맞아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헌(천호진)은 이영의 친어머니가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다는 걸 알게 된 홍라온에게 자객을 보냈다. 이에 김헌의 손자인 김윤성은 자신이 가겠다며 자처했다. 김헌은 홍라온에게 애정이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 아이의 향한 제 마음이 어디까지인지를 알고 싶다"고 마라는 김윤성의 말을 듣고 보내줬다.
하지만 역시 김윤성은 김윤성이었다. 자객과 함께 홍라온을 찾아왔지만, 김윤성은 김유정을 해치려하기는커녕, 홍라온을 해하려던 자객들과 맞서 싸웠고 결국 홍라온의 곁에서 숨을 거뒀다. 이영만을 사랑하던 홍라온을 곁을 말없이 지키며 '키다리 아저씨'같은 사랑을 했던 김윤성은 마지막까지도 "울지 말라. 여인을 울리는 시시한 사내로 남고 싶지 않다. 슬퍼하지도 말라"며 오열하는 홍라온을 위로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는 왕은(백현)이 박순덕(지헤라)를 지키다가 죽음을 맞이했다. 왕은은 황위를 탐냈다는 의심을 받으며 황위에 오른 왕요(홍종현)으로부터 쫓겼다. 이에 왕은의 아내인 박순덕은 왕은에게 "도망가라. 이 곳은 내가 맡겠다"고 했지만 왕은은 달아나지 않고 박순덕을 지키려 했다. 하지만 박순덕은 왕은의 눈 앞에서 황군의 칼에 맞아 죽음을 맞이 했고 왕은은 화살에 맞았다.
겨우 숨이 붙었지만 박순덕을 보낸 왕은은 살아갈 희망도 이유도 없었다. 이에 왕은은 왕소(이준기)에게 "저 아이 혼자 둘 수 없다"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간청했고 왕소는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동생에게 칼을 휘둘렀다.

진영과 백현이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며 짠내를 자극했다면 tvN '혼술남녀' 공명은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가슴 아픈 짝사랑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짝사랑하고 있던 박하나(박하선)가 잘난 스펙의 형 진정석(하석진)과 사귄다는 걸 알게 된 진공명(공명)은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걸 느끼며 괴로워했다. 진정석과 박하나가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것.
이에 공명은 자기에게 큰 힘이 돼줬던 박하나의 목소리가 담긴 파일을 지우려고 결심했다. 하지만 결국 삭제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오히려 녹음된 박하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찢어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공명은 이후 형에게 박하나를 포기하지 않노라고 선전포고 까지 했지만 진정석은 공명의 절절한 감정을 '선생님을 좋아하는 감정은 대수롭지 않다'고 치부해 버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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