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의리맨' 김보성의 격투기 무한도전 "필사즉생의 각오로..."[일문일답]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10-18 14:54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는 선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 선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의리맨' 김보성이 18일 서울 압구정동 로드FC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77㎏웰터급 데뷔전' 기자회견에서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하는 강인한 각오를 전했다. 로드FC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비밀에 붙여왔던 김보성의 상대 콘도 데츠오를 발표했다. 김보성은 그라운드 기술에 강한 데츠오를 맞아 "생즉필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 강한 타격으로 쓰러지기 전에 승부를 결정짓겠다"며 승부사다운 각오를 전했다.

김보성은 작년 여름, 로드FC와 선수 대 대회사 관계로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계약서의 제1항 제1조에 '김보성과 로드FC는 행복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대회 개최의 큰 뜻에 합의하고, 국가적, 국민적 나눔 문화를 의리로 전파하여 따뜻한 대한민국을 도모하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라고 썼다. 로드FC의 사랑♥나눔 프로젝트에 뜻을 함께했다. 지난 9월 김보성은 ROAD FC 데뷔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소아암 환자들을 응원하고 모발 기부를 위해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12월 10일 ROAD FC 데뷔전의 대전료는 물론 입장 수입 전액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된다.

김보성의 로드FC 데뷔전 상대인 일본 국적의 콘도 테츠오는 1968년생으로 10년간 유도 선수로 활약했으며 약 4년 전인 지난 2012년 프로 MMA 선수로 데뷔했다. 17전 3승 14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격투기 단체 ACF 대표, WARDOG의 고문을 역임하고 있으며 프로레슬링 단체 도톰보리 프로레슬링, A-toys에서 슈퍼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의 윤철과 맞붙기도 한 콘도는 1라운드 3분 20초에 패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보성과 콘도는 선글라스, 나이 등을 주제 삼아 날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보성은 지난 여름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초대를 약속했던 김구라 도끼의 참석을 기대했다. "공인으로서 방송에서 약속했기 때문에 대회장에 찾아 응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약속했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로드FC 김보성 VS 콘도 데츠오 기자회견 전문]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가


김보성: 콘도 선수를 처음 봤다. 내 예상보다 나이가 젊지 않은 것 같다.

콘도: 첫 대면인데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연예인이지만 시합할 때는 파이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보성: 선글라스는 제 트레이드 마크다. 생갭다 덩치가 크신 것 같은데 현재 체중이 궁금하다.

콘도: 부상 이후 운동을 다시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12월 대회 전까지 완벽하게 몸을 만들 것이다.

김보성: 몇 년생인지 궁금하다.

콘도: 1968년생이다.

-요즘 운동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김보성: 5kg 감량했다. 하루 3~4시간 훈련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얼마나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있는지 몸으로 느꼈다. 자기와의 싸움,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선수들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

-콘도 선수는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성씨와의 대결 어떻게 수락하게 됐나?

콘도: ROAD FC라는 단체였기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소아암 돕기라는 의미도 마음에 들었다.

-이번 대회 체급은 어떻게 정해졌나?

77kg 웰터급으로 치러진다.

-콘도 선수 다리에 부상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문제는 없나

다리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회복한 상태. 12월 대회까지 전혀 문제 없다.

-김보성씨에게, 상대 선수는 10전 이상의 베테랑이고 그라운드에 능하다고 하는데 상대 선수에 대한 느낌은?

귀를 보면 레슬링 선수 귀처럼 생겼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타격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없다. 그라운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김보성 상대 선수가 정해진 배경은?

정문홍 대표: 일단 김보성 선수가 강한 선수를 원하고 있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 고민 끝에 나이가 비슷한 사람, 현역으로 뛰는 선수, 전적이 있는 선수로 범위를 좁히다가 콘도 테츠오 선수에게 오퍼를 넣게 됐다. 김보성 선수가 전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명예롭게 지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두 선수 모두 나이가 있는데 체력적으로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각자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보성:처음부터 체력적인 부분이 핸디캡이라고 말씀드렸다시피 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콘도: 몇 라운드든 상관없고 체력은 전혀 문제없다.

-김보성 선수는 지더라도 명예롭게 질 수 있기 바란다고 했는데 각오의 한마디?

견리사의 견위수명, 생즉필사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할 것이다.

-김보성씨는 지난 여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당시 도끼씨 김구라씨를 초대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능한가?

공인으로서 방송에서 약속했기 때문에 대회장에 찾아 응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약속했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 선수 모두 이번 경기에서 서로를 어떻게 공략할 예정인가?

콘도: 타격이 강한 것은 김보성의 훈련 영상을 봐서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자신 있는 레슬링의 테이크다운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보성: 공개된 훈련 영상은 몸 풀기였다. 넘어지기 전 초반 승부 낼 계획이다.

-12월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치러지는 것인가? 그리고 계약상 남은 2경기는 어떻게 진행되나?

정문홍 대표: 고민하고 있다. 메인 이벤트로 뛸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김보성 선수의 남은 2경기는 이번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다 치르게 될 것이다. 김보성 선수가 이번 대회에 진지하게 임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대 선수를 비밀에 붙였었다.

-마지막 각오 및 인사말

콘도: 완벽하게 준비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기대해주기 바란다.

김보성: ROAD FC와 많은 선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정문홍 대표: 두 선수는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지만 관객 여러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좋은 마음으로 이번 경기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한 경기이니까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기 바란다. 더불어 김보성씨가 출전하는 대회에 ROAD FC 타이틀전 3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입장 수익이 기부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파이트머니가 가장 큰 선수들, 팬 여러분들이 좋아할 만한 경기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