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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시작부터 특별했다. 각 기획사에서 모인 연습생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의 선택을 받았고 꿈에 그리던 데뷔 무대도 밟았다. 가요계에 유례없는 걸그룹 활동의 패턴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해체를 맞게 되는 시한부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아쉬운 마지막 활동에 나섰다.
아이오아이는 17일 오전11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miss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11인 완전체로 활동하는 두 번째이자 아이오아이의 마지막 앨범이다.
세정은 "각자 다른 활동을 하다가 합류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11명을 만나니 아이오아이가 이렇게 활발했구나. 활기찬 느낌을 느끼고 나니 마지막 활동을 재밌고 더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채연은 "멤버들끼리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자고 다짐했다. 마지막인 만큼 모든 무대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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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JYP표 걸그룹 스타일의 댄스곡으로, 206bpm의 빠른 리듬에 현란한 신스 사운드가 경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노래다. 캐치한 노랫말과 멜로디, 안무가 어우러져 한 번 들어도 기억될 정도의 중독성을 풍긴다. 자신에 대한 마음이 진심일 때 좋아한다고 말해달라는 소녀 취향의 노랫말도 인상적이다.
JYP 소속인 전소미는 박진영과 함께 작업한 데 대해 "사실 굉장히 떨렸다. 피디님 앞에서 노래하고 평가받는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애교있게 혼나기도 했다"며 웃었다. 또 임나영은 "마지막인 만큼 1위에 연연하기 보다 정말 즐겼으면 마음이 컸다. 팬들이 워낙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다짐했다.
'너무너무너무'는 마치 소녀시대에게 전성기를 안긴 히트곡 '지'를 연상케 한다. 화려한 색감의 핫팬츠와 화사한 스타일링로 통일한 것은 물론 빠른 리듬과 반복적인 후크가 맞물려 강한 중독성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자신이 작곡한 곡 중 가장 빠른 곡이라 밝힌 만큼 11명의 매력을 두루 살린 중독성 있는 댄스곡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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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록곡 '잠깐만'의 작곡가로 참여한 B1A4 진영에 대해서는 "진영 선배님이 추석 연휴 때도 시간을 내서 녹음을 하는 데 참여해주셨다. 드라마 촬영 중에도 열정적으로 도와줬다"며 "같은 회사 후배도 아닌데도 애착을 갖고 해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마지막 활동에 대해 일제히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리더 임나영은 "저희가 프로젝트 걸그룹인 걸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1년간 좋은 경험 쌓자고 했었다"며 "시작부터 지금까지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더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인 만큼 이별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멤버들도 이별에 대해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팬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마무리를 훈훈하고 아름답게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시작해 4월 화제 속에 마친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선택을 받은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은 11명 체제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첫 완전체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8월 김세정, 정채연, 강미나, 유연정이 빠진 7인으로 유닛 활동을 하며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각 멤버들은 내년 1월까지의 활동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소속사로 복귀한다.
우주소녀 멤버로 합류한 유연정과 다이아 멤버인 정채연 등 각 소속사에서 걸그룹 활동 중인 멤버들은 "우선 아이오아이 멤버로써 열심히 활동하는 게 우선"이라며 "아쉬움 없이 실력을 쌓으면서 마지막 활동을 할 것"이라 전했다. 또 전소미는 "5년 뒤 재결합하기로 약속했다. 그 때는 저도 21세가 된다"며 웃었다.
프로젝트 걸그룹인 아이오아이의 이후 공식 해체를 하게 된다. 이번 앨범 이후에는 완전체로 디지털 싱글을 한장 더 발표할 계획이지만 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단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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