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드라마X스타일②] 'K2' 송윤아의 악녀 메이크업은 이렇게 탄생됐다

최정윤 기자

기사입력 2016-10-14 09:08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배우 송윤아가 악녀 변신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tvN 금토드라마 'THE K2'(장혁린 극본, 곽정환 연출)가 단 6회 만에 평균 6.8%, 최고 7.6%의 시청률 고지를 점령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데에는 송윤아의 빈틈없는 연기와 이미지 변신이 큰 역할을 했다. 세상 따스한 미소가 함께하는 우아한 애티튜드, 그 뒤에 숨겨진 악마의 얼굴까지 순식간에 오가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극중 맡은 최유진 캐릭터의 힘을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유진의 섬뜩함은 검은 마녀의 얼굴을 철저하게 감추고 있다는 점. 최유진의 이중적 면모를 극대화 하는 반전 비주얼에는 유리알처럼 맑은 메이크업의 힘이 컸다. 뷰티살롱 김활란뮤제네프의 원장이자 송윤아의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활란을 통해 'THE K2' 최유진 메이크업 룩에 대해 살펴보자.


Q. 최유진 메이크업에 이름을 붙인다면?

A. '우아한 악녀 메이크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극 중 최유진의 정체는 야망과 카리스마로 점철된 두 얼굴의 악녀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구현된 악한 캐릭터라 하면 강하고 센 메이크업이 주로 연상될 테지만 최유진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온화하고 우아하게 연출해 그 안에 숨겨진 악독한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배우 송윤아의 연기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를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룩이다.

Q. 최유진의 '우아한 악녀 메이크업'이 탄생된 과정이 궁금하다.

A. 시놉시스를 꼼꼼히 검토해 정확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 작업을 거쳤다. 배우와 함께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잔혹하지만 연약한, 이중적인 면을 지닌 최유진을 연기하는 배우 송윤아를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악역을 표현하고 싶었다. 눈 밑, 눈썹, 미세한 입꼬리의 움직임으로도 감정 변화를 전하는 배우이기에, 감정의 폭이 커질수록 메이크업은 깨끗하고 우아하게 표현된다.


Q. 4회 한복신이 인상적이었다. 최유진처럼 화사한 한복을 입을 때 메이크업 팁이 있다면?

A. 한복 메이크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피부표현과 립 컬러다. 저고리 색상 혹은 고름 컬러 톤과 어우러지도록 조화롭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유진이 입은 한복의 경우, 동양인의 노란 피부 톤을 고려해 핑크와 레드를 믹스하여 입술에 붉은기를 더해 줬다. 피부 톤이 더 화사해보이면서도 생기 넘치는 룩을 만들 수 있다.



Q. 긴 촬영이나 야외에서도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

A. 밀착력 있는 탄탄한 베이스가 중요하다. 기초공사가 잘 되어 있어야 튼튼한 건물이 완성 되듯,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려면 베이스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크업 전 기초 스킨케어 단계에 욕심을 부리면 메이크업이 쉽게 밀리거나 뜰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 단계의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더라도 얇게 여러 번 레이어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운데이션 단계 역시 이와 마찬가지다. 무턱대고 바르는 것은 금물, 펴 바르고 두드리고 또 펴고 두드리는 것을 반복하여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Q. 최유진 메이크업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대표 뷰티 아이템이 있다면?

A. 페이스 오일. 극중 최유진은 차갑고 표독스러운 여자다. 하지만 이를 역해석하여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있어 본래 좋은 피부인 듯 표현하는 베이스 메이크업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페이스 오일을 얇게 감싸듯 발라준다면, 자칫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기초 단계를 채워줄 수 있고 촉촉하고 윤기 나는 베이스를 완성해주니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tvN 'THE K2' 포스터 및 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