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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질투의화신' 공효진과 조정석-고경표의 권력 관계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제 이화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짝사랑과 질투 뿐이다.
이화신은 "앵커 시험 못보게된 내가 불쌍해진 거 아니냐"고까지 물었지만, 표나리는 "하루종일 기자님과 키스하고 싶었다. 가슴이 벌렁거려서 죽을 거 같았다. 못참고 키스해버렸다"라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간 항상 우월한 입지에서 자신감에 가득차 표나리를 내려다보던 이화신의 자존심은 무너져내렸다. 그는 "똑같이는 아니지, 50대 50은 아닌 거잖아, 솔직하게 말해봐"라며 매달렸다. 하지만 표나리는 "염치없어서 둘다 못만난다. 고정원 씨와도 헤어질 거다. 기자님과는 시작도 안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잘랐다.
하지만 이화신은 "나보다 네가 더 해줄게 많다는 거냐?"라고 절규하며 길거리에서 고정원이 사준 정장을 벗어제치고 트렁크 팬티 차림이 됐다. 이어 이화신은 "남김없이 몽땅 싸그리 다 돌려줄테니 우리 사인 이 자리에서 끝내자"고 맞받았다.
이 나타난 표나리는 두 사람에게 무릎꿇고 사죄했다. 표나리는 "같은 여자한테 같은 날 실연당했으면 만나서 내 욕이나 하고 서로 위로 좀 하라"며 "두 사람 모두 다른 좋은 여자 만나라"고 말했다.
고정원은 표나리를 잊기 위해 해외를 전전했고, 이화신은 표나리가 빌려준 겉옷을 버리지도 못한 채 한달의 정직 기간 동안 폐인 같은 삶을 영위했다. 반면 한 달이 지난 뒤 표나리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어엿한 앵커로 다시 태어난 표나리에겐 선 자리가 쏟아졌다.
이화신은 "한 달 만에 사람이 바뀌냐, 평생 혼자 산다더니 어떻게 된거냐"며 비아냥거렸지만, 표나리는 "남자는 남자로 잊는 것"이라고 깜찍하게 답했다.
결국 다시 매달린 것은 이화신이었다. 이화신은 "양다리 걸쳐라 차라리, 둘 다 만나보고 누가 더 좋은지 선택하는 건 어떠냐"고 따져물었다. 하지만 표나리와 고정원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그를 외면했다.
한편 이날 표나리의 맞선 상대는 목소리가 멋진 파스타 요리사였다. 그는 "예전 우리 주방에 있던 친구가 (표)나리 씨를 닮았다. 별명이 붕어였다"면서 애프터를 신청하는가 하면, "나리 씨가 셰프라고 부르니 기분이 묘하다. 나중에 제가 파스타 해드리겠다. 비오는 날엔 얼큰한 봉골레에 소주가 제맛"이라고 말해 작가의 전작 '파스타'를 기억하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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