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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백현과 지헤라의 순수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촉촉한 눈물을 만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왕은과 순덕은 새 황제로 등극한 왕요(홍종현)에게 쫓겼다. 해수의 도움으로 다미원에 숨은 두 사람은 탐라국(제주도)으로 도주 계획을 세웠다. 왕은은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순덕에게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꼈다. 더불어 그 동안 부정하면서도 순덕에게 느끼는 묘한 감정이 비로소 사랑임을 알게 됐다.
왕은은 순덕을 위해 수건으로 토끼, 강아지와 같은 인형을 만들어 주고 배를 만들어 물에 띄우는 등 위험한 바깥상황과 달리 다미원에서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긴박한 순간에도 서로가 좋아하는 물건을 챙긴 사실을 알게 됐다. 순덕은 왕은에게 그가 아끼던 새총을 건네주었고, 왕은은 자신의 품속에 숨겨놓았던 향낭을 꺼내며 "나도 이거 하나 챙겨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에 감격한 순덕은 "다 알아들었다. 호박꽃도 꽃은 꽃이니까요"라고 말한 뒤 왕은에게 입을 맞췄다. 왕은은 순덕의 입맞춤에 "아이는 아들 둘에 딸 둘이다.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고, 순덕은 크게 놀라면서 "입맞춤에 애가 생기냐"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순진한 순덕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왕은은 "진작 이리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 했다.
이제서야 서로를 향한 마음이 통한 순덕과 왕은 부부에게 위기가 눈 앞에 펼쳐졌다. 왕은과 박순덕은 해수의 도움을 받아 떠날 준비를 하던 중 몰려온 군사들 때문에 갇혔다. 왕정(지수)이 이들을 지키려 나섰고, 박순덕도 왕은을 위해 움직였다. 해수가 만류했지만 왕은 역시 "쟤한테 나밖에 없다"면서 순덕과 함께 할 뜻을 밝혔다.
앞서 해수에게 보인 왕은과 순덕 부부의 미래는 왕소(이준기)의 칼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 이런 운명을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해수는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결국 왕은과 순덕 부부는 칼날 앞에 서게 됐다.이날 방송 말미 다음편 예고에서 왕정의 울부짓음과 왕소의 칼부림, 죄책감이 시달리는 얼굴이 그려졌다. 결국 왕은과 순덕 부부는 죽음을 맞이 했을까. 안타까운 두 사람의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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