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썰렁한 영화제 살린 최종병기 이병헌이 오늘(7일) 부산에 뜬다.
이병헌은 오늘 7일 오후 3시 부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에서 진행되는 '한국영화기자와 함께 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한다. 이날 이병헌은 지난 해 10월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전국 관객 707만2057명을 동원한 '내부자들'(우민호 감독)과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한 '매그니피센트'(안톤 후쿠아 감독)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날 이병헌은 6시부터 벡스코 오리토리움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초의 영화상 제25회 부일영화상에 참석한다. 그는 영화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동주' 강하늘, '베테랑' 황정민, '곡성' 곽도원,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정재영과 경쟁을 벌인다.
이번 '급이 다른 배우' 이병헌의 부산 등판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그가 침체된 부산국제영화제 분위기를 업 시킬 수 있을거란 기대 때문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4개 영화 단체의 보이콧, 태풍의 영향 등으로 인해 예년과 다른 침체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 6일 진행된 레드카펫 역시 썰렁했다. 개막식 사회자 한효주와 설경구를 비롯해 안성기, 김의성, 조민수, 배종옥, 김보성, 최민호, 박소담, 한예리, 이이경, 온주완, 안성기, 예지원, 이엘 등 스타들과 임권택 감독, 곽경택 감독, 정지영 감독 등 대표 감독들이 레드카펫에 올랐지만 영화계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던 이전 영화제와 비교해 보면 아쉽고 썰렁한 라인업임에 분명했다.
이런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오늘 7일부터 진행되는 톱스타 이병헌의 행보는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가 썰렁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굴 수 있을지, 또한, 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수상에 이어 부일영화상에서 또 한번 '내부자들'로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 5개 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으로는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10번째 작품 '춘몽'이, 폐막작은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이 각각 선정됐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으로 열흘간 69개국 30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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