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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정형돈의 '미친 존재감'은 여전했다.
카메라 위치나 진행 방식에 있어 달라진 점들을 느낀 듯 당황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차츰 현장분위기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스트로 에이핑크가 등장하자마자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며 '주간아이돌'의 원조 MC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정형돈 특유의 막무가내 몰아넣기로 에이핑크를 당황하게 만드는가하면, '랜던 플레이 댄스' 코너에서는 뿅망치 벌칙을 두고 티격태격하며 폭발적인 케미를 과시했다. '쇼미더사장님카드' 코너에서도 만보기 게임을 한 윤보미의 모습이 마친 신들린 듯하다며 운세를 묻는 듯 여전한 입담을 입증했다.
방송 말미 정은지는 "우리도 공백이 길고 다 같이 예능에 안 나와서 걱정을 했는데 정형돈의 컴백 방송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다"라며 그를 응원했다. 정형돈 또한 "에이핑크 덕분에 긴장을 놓고 열심히 했다"라며 "대박나라"는 덕담을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4대 천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그의 갑작스러운 선언은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이 없어 더욱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정형돈이 10개월만에 건강한 웃음으로 돌아와 대중과 한 약속을 지켰다.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른 정형돈의 모습을 본 시청자도 한결 안심한 듯하다. 정형돈의 '미친 존재감'이 다시 방송가를 습격할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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