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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기'종영③] 손나은, 드디어 입증한 '연기돌' 재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0-01 14:5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에이핑크 손나은이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냈다.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들(이하 신네기)'가 1일 밤 최종회 방송을 남겨 두고 있다. '신네기'는 재벌 3세 사촌 형제들을 사람으로 만들라는 특명을 받고 대저택 하늘집에 들어온 평범한 여자 은하원(박소담)과 재벌 3세들의 위험한 동거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인터넷 소설 작가 백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으며 민지은 원영실 작가가 집필을, 권혁찬PD가 연출을 맡았다. 손나은은 극중 박혜지 캐릭터를 맡았다.

박혜지 캐릭터는 사사건건 은하원과 연적 관계를 형성하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자신이 줄곧 마음을 전해왔던 강현민(안재현)의 약혼자라는 소리에 은하원을 경계했다. 모든 게 쇼였다는 것을 알고 적대심을 푸는 듯 했지만 강현민이 은하원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하는 것을 보고 또다시 상처받는다. 그리고는 강선우(정일우)에게 달려간다. 줄곧 자신의 곁을 지켜줬던 강선우의 품에서 쉬고싶다는 이유였다. 여기에서 끝났으면 차라리 좋았을텐데, 여전히 강현민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은하원이 강선우와 러브라인을 쌓아가면서 또 혼란에 빠진다.

보통 이런 설정이라면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의 방해자로 밉상이 되기 쉬운데 손나은은 톡톡 튀는 연기로 이런 우려를 씻어냈다. 오히려 정일우와의 찰떡 케미로 러브라인의 큰 축을 옮겨오기까지 했다.


감정 연기도 훨씬 발전했다. 강현민과의 관계는 쉽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강현민은 박혜지의 쌍둥이 오빠 정현이 사고를 당했을 때 모른 척 했다는 트라우마 때문에 박혜지를 멀리 했다. 이 내막을 몰랐던 박혜지는 끊임없이 부딪히고 깨졌다. 그리고 사연을 알고난 뒤에는 자신을 속여왔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이별을 고하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이런 복잡한 연애사를 풀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손나은은 절제된 감성 연기로 캐릭터의 마음을 대변했다.

전작보다 훨씬 발전된 연기력과 두드러진 존재감에 시청자들도 호감을 드러냈다. SBS 드라마 '대풍수'를 시작으로 '무자식 상팔자', '두번째 스무살'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던 손나은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이다.

'신네기' 후속으로는 11월 4일부터 '안투라지'가 방송되며, 손나은은 에이핑크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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