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쯤되면 김건모가 등판할 때도 됐다.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이 독특한 BGM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질투의 화신'은 잘 나갔던 아나운서 이화신(조정석)과 짠내나는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젠틀한 재벌남 고정원(고경표)의 삼각관계 양다리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매회 드라마에서는 잘 쓰지 않았던 BGM을 삽입,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과거 SBS 연애 버라이어티 '연애편지'에서도 나왔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레인', '노노노'에 닭의 꼬끼오 울음소리까지 튀어나온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다.
'잘못된 만남'은 김건모가 1995년 발매한 디스코 하우스곡이다. '잘못된 만남'은 발매 당시 26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기네스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또 '가요톱텐' 골든컵 수상, SBS '가요 20' 6주 1위,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 2주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 히트곡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발매된지 20년이 지난데다 빠른 템포의 랩 댄스곡인 만큼 드라마에 삽입되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질투의 화신'은 과감하게 '잘못된 만남'이라는 명곡을 BGM으로 선택했다. 방송국 직원들의 노래방 회식 장면, 이화신과 고정원의 권투 장면에 삽입됐고 29일 방송분에서는 이화신과 고정원의 갯벌 난투극에 이 노래가 흘러나오며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이쯤되면 거의 정식 OST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아예 원곡 가수인 김건모가 카메오 출연이라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잘못된 만남' 실사판을 그려가고 있는 조정석과 원곡 가수 김건모의 만남을 보고싶다는 것이다.
과연 시청자의 바램대로 김건모와 '질투의 화신'의 만남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된 '질투의 화신'은 1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공항가는 길'은 9%, MBC '쇼핑왕루이'는 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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