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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 혼자 산다' 배우 이시언과 개그우먼 박나래의 극과 극 일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시언의 집안 곳곳에는 찌든 때가 가득했다. 화장실 벽면에는 곰팡이가 피었고, 물때도 꼬질꼬질하게 낀 상태였지만 이시언은 굴하지 않고 블록 장난감만 깨끗하게 씻었다.
중고거래를 애용한다는 이시언은 인터넷 검색 후 직거래 약속을 잡고, 능숙하게 신발 직거래에 성공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지금은 돈이 있지만 언제 또 수입이 끊길지 모른다. 내가 가진 돈 범위 안에서 무리 안 가게 취미 생활을 즐긴다"며 "쇼파도 인터넷 중고 거래로 샀는데 판매자가 배우 선배였다. '사랑과 전쟁'에 나오시는 분이었는데 직접 차에 싣고 오셨다. 동질감을 느끼며 거래 잘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 정경호와 만나 악플과 주연에 대한 갈증 등을 털어놓은 이시언은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W' 모니터도 하고, 영화 감상도 하며 일상에서도 연기를 향한 열정만큼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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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자 박나래의 집에는 술장고, 그림 등 택배가 정신없이 도착했다. 포화 상태가 된 집에 계속해서 물건을 사들인 박나래는 결국 답답함을 못 이겨 짐 정리를 시작했다. 그는 방치해놨던 옷들을 발견하고는 즉석 패션쇼를 펼쳤고, 하늘색 컬러의 립스틱을 바르며 '숙취 화장'의 진수를 선보였다.
혼자 놀기에 심취하던 박나래는 본격적으로 '나래바' 오픈 준비를 시작했다. 낮에는 개그우먼, 밤에는 나래바 사장으로 활동 중인 박나래는 손님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초대했고, 손님이 오기 전 안주를 바쁘게 술상을 차리며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뽐냈다.
화려한 클럽 조명 아래 오픈한 '나래바'에는 김지민, 김영희, 허안나, 곽현화, 신기루 등 VIP 손님이 찾아왔고, 박나래는 이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술을 대접했다. 또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클럽DJ 못지않은 폭발적인 파워 디제잉 실력을 선보였다.
박나래는 "신인 개그맨 시절 돈이 없어서 얻어먹을 때가 많았다. 다행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불러서 요리해주기 시작했다"며 "옛날에는 돈이 없어서 술집에서 술을 못 사줬는데 우리 집에서는 저렴하게 요리할 수 있고 파는 것 만큼 대접할 수 있으니까 '나래바'가 너무 좋다"고 밝혔다.
또 박나래는 "내 인생의 모토가 카르페디엠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다. 그렇다고 미친 듯이 방탕하게 노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산다는 거다"라며 "나 혼자 산다는 생각은 안 한다. 이 집은 누구나 와서 자고 놀 수 있는 곳이다. 나래바 덕에 혼자 산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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