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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그리고 배우①] 조정석의 코믹함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9-23 15: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조정석, 제대로 웃긴다.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이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23일 방송 13.2%)을 경신하며 마침내 수목극 최강자의 자리에 앉았다. 그간 수목극 1위 였던 'W'의 종영 영향도 있겠지만, 만만치 않은 배우들로 중무장한 새 수목극이 등판한 이후 계속 시청률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질투의 화신'의 인기가 단순히 'W'의 종영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극중 이화신 역을 맡은 조정석의 물오른 코믹 연기는 '질투의 화신'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이다. 조정석은 유방암에 걸린 마초 기자라는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전무후무한 설정의 캐릭터를 완벽한 코믹 연기로 제대로 살려주고 있다.

특히 지난 달 31일 방송된 유방암 검사 장면에서 조정석의 코믹 연기는 시청자의 배꼽을 잡게 했다. 유방 조직 검사를 위해 검사 기계에 가슴이 무참히 짓눌리는 고통을 느끼다가도 주변의 이목을 의식해 억지로 참아보려고 조정석의 표정과 몸부림(?) 안방극장에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혼자 거울을 보고 노래와 춤을 추는 '쌩쇼' 장면부터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깔나는 대사까지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앞서 조정석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한개론'(이용주 감독)에서 남자주인공의 친구 납뜩이 역을 맡아 최고의 코믹 연기로 주연 배우들 보다 더 큰 존재감으로 시선을 강탈한 바 있다. 이후 코믹 연기를 잠시 쉬고(?) 있던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에서 납뜩이 이상의 코믹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빼았고 있다.

그렇다고 조정석이 '질투의 화신'에서 웃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주 방송분부터는 본격적으로 표나리(공효진)를 짝사랑하는 남자의 정석을 펼쳐냈다. 앞서 배꼽 잡게 웃기는 코미디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면 이번에는 가장 친한 친구 때문에 좋아하는 여자를 놓칠까봐 걱정하는 짠내 유발 일방통행 로맨스를 펼쳐 뭉클함까지 유발하고 있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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