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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자극의 홍수 속에서 '옥중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 '주말극=막장'이라는 공식을 깨고 동시간대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
극중 옥녀는 사리사욕을 위해 백성들의 목숨 줄을 쥐고 흔드는 윤원형(정준호 분), 정난정(박주미 분), 문정왕후(김미숙 분) 등 탐욕스러운 권력자들과 대립각을 세운다. 특히 지금까지 '옥중화'는 쌀, 소금, 역병 등 백성들의 기초적인 삶과 관련된 소재들을 선악구도 속 갈등의 중심소재로 삼으며 권력자들의 횡포 속에 고통 받는 민초들에 연민을 드러내왔다. 나아가 36회를 기점으로 등장한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는 억울하고 힘없는 백성들의 대변자로 '애민정신'의 정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까지 주말 드라마 시장에서는 '막장코드'가 흥해왔다. 현실에서는 상상조차 못할 파격적인 전개에 시청자들은 욕하면서 보는 기이한 시청 패턴을 보였고 이에 자극의 강도는 점점 세졌다. 그러나 '옥중화'는 막장과는 거리가 먼 주제의식과 전개 방식으로도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옥중화'의 상승세는 막장보다 뜨거운 선의(善意)의 힘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매주 토, 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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