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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슬링샷 '나이트 슬링거', 글로벌 공략 성공할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9-22 18:17





게임빌이 추석 연휴 직전 신작 '나이트 슬링거'의 글로벌 테스트로 게임성과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이트 슬링거'는 게임빌이 서비스하고 코쿤비트가 제작한 신작 모바일 RPG다. 게임성은 현재도 일본시장 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링샷 방식을 메인으로 사용했으며 유저는 미리 설정한 캐릭터들의 턴을 기다려 당겨서 쏘아 적들을 물리치는 형태다.

게임의 기본적인 게임성은 슬링샷 방식이지만 그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지금까지의 다른 게임과 차별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2D 대신 풀 3D를 사용해 캐릭터들과 몬스터들의 사실성을 강화했으며 캐릭터들의 속성별, 직업별 차이를 두면서 유저들이 보는 맛과 플레이하는 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령 직업 중 창사는 공격력이 낮지만 적 몬스터를 만나도 튕기지 않고 관통하며 지나가기 때문에 벽과 벽 사이의 효율적인 튕기기를 사용해야 하며 궁수와 포수 같은 직업은 당기고 쏘는 방식을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 화살을 쏘고 포를 발사하는 형태로 바꿨다. 때문에 게임 내내 캐릭터의 전략적인 배치를 신경써야하는 것은 물론 전술의 묘미까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캐릭터는 직업적인 구분 외에 다섯 가지의 속성과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리더 스킬, 캐릭터별 특정 발동 스킬 등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히 강한 캐릭터를 무작정 성장시키고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캐릭터 구성과 성장 과정을 요구했다.

여기에 게임은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모바일 RPG의 장점들을 대거 덧붙이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요일 던전, 마력의 탑, 게릴라 콘텐츠, 결투장, 투기장, 탐험 등의 추가적인 콘텐츠를 더해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플레이를 더욱 오래 즐기고 지속적으로 붙어 있을만한 요인들을 만들어냈다.




이와 더불어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한쪽의 만화책을 보는 듯한 스테이지 입장 방식, 세로형에 최적화된 메뉴 구성과 시스템은 수준급으로 구성돼 누구나 불편 없이 게임을 즐기도록 구성됐다. 실제로 테스트 동안 유저들의 혹평보다는 호평이 이어져 당장 정식 서비스를 이어가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기본적인 게임의 시스템과 구성은 대부분 갖춰진 형태로 등장했지만 반면 시장 환경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슬링샷 모바일 RPG는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번의 시도가 이어진 게임 장르로 알려져 있고 일본에서는 레드오션화 된 상태에서 과연 게임이 글로벌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가져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몇 년 전 일본에서 믹시의 '몬스터스트라이크'가 큰 인기를 끈 이후 당시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는 다양한 슬링샷 RPG들이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2014년에 '몬스터스트라이크'의 현지화 작업에 맞춰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여 왔지만 모두가 실패를 맛봤으며 '몬스터스트라이크' 조차도 국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결국 국내에서는 살아남은 슬링샷 게임은 찾아볼 수 없고 일본 시장에서는 여전히 '몬스터스트라이크'가 강세가 지속되며 다른 작품들은 시장을 뚫기 힘든 상황으로 변했다. 그나마 희망이 있는 미국 시장은 여전히 아시아 쪽 모바일 RPG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대로 게임이 출시된다면 험난한 여정이 예고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희망은 게임빌의 탄탄한 글로벌 유저망과 유저들이 원하는 신작의 갈증이다. 게임빌과 컴투스가 함께 이용하고 있는 하이브 플랫폼은 게임의 글로벌 런칭에서 초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결국 게임의 성패여부는 신작 게임이 기존 시장에 위치한 게임보다 얼마나 더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게, 그리고 타이밍 좋게 등장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과연 '나이트 슬링거'가 국내외 테스트 호평을 발판으로 우려를 뿌리치고 좋은 성적을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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