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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마지막 타자 이동휘, '빨간선생님'으로 '응팔'저주 풀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9-22 15:3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동휘도 '응답하라 1988'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tvN '응답하라' 시리즈 출연 배우들이 후속작에서 시청률 고전을 거듭한 탓에 '응답하라'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러나 세번째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 이후로 그런 현상이 깨지고 있다. 박보검이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고경표가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으로 존재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이 기분좋은 행보를 이동휘도 이어갈 수 있을까.

이동휘는 KBS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으로 돌아온다. '빨간 선생님'은 2015년 극본 공모 당선 작가인 권혜지 작가의 작품으로 80년대 시골 여학교에서 야한 금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동휘는 극중 김태남 역을 맡았다. 그동안 KBS2 '조선총잡이', SBS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 tvN '응답하라 1988' 등에 출연한 적 있지만 타이틀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동휘 표 능청스러운 캐릭터 연기는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2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빨간 선생님'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그렇다. 면바지에 팔토시를 낀 촌티 패션으로 시대감을 살리는 한편 능글맞은 표정 연기로 한껏 웃음을 안겼다. 압권은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안경을 벗고 민낯을 공개하는 장면. 생각지 못했던 민낯 공개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동휘 역시 "5분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라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이내 "능청스러움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DNA다. 어릴 때 가정환경과 성장배경이 나를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웃음 잃지 않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여러가지 상황과 맞물리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단막극인 만큼 더 깊고 밀도 있는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응답하라 1988'에서 하도 맞아서 선생님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딱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기쁘다. 이번 작품에서 나의 다른 점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란 작은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함께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박보검과 고경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대해서는 "박보검과 고경표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 누구보다 기쁘다. 잘됐으면 하는 친구들인데 누구보다 잘 되고 싶어서 좋다. 나도 그 좋은 기운에 편승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빨간선생님'은 유종선PD를 비롯해 촬영, 분장까지 '태양의 후예' 팀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응답하라 1998'에서 도롱뇽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동휘가 첫 타이틀롤을 맡았고 정소민이 호흡을 맞춘다.

작푼은 25일 오후 11시 40분 첫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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