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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달의연인' 이준기, 차기 황제 향한 발톱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9-21 00:49 | 최종수정 2016-09-21 01:40


달의연인 이준기 홍종현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달의연인' 이준기가 차기 황제 자리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20일 SBS '달의연인-보보경심려'에서는 왕소(이준기)가 처음으로 "내가 황제가 되겠다"는 말을 입밖으로 냈다. 한편 해수(아이유)는 왕소의 황제 등극을 예견하며 두려움에 빠졌다.

이날 방송에서 왕소는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 형 왕요(홍종현), 동생 왕정(지수)와 식사를 함께 했다. 왕소는 왕요가 "정윤(김산호)과 단둘이 함께 있을 일도 많아지겠군"이라는 말을 꺼내자 심상치 않은 기색을 느꼈다.

이는 곧 사실로 드러났다. 유씨와 왕요가 "정윤을 죽여라"라고 지시한 것. 유씨는 "날 위해 사람을 죽인 것, 처음도 아니지 않냐"며 뻔뻔하게 웃었다.

이에 왕소는 "원하시는대로 정윤을 죽여드리겠다"며 차갑게 웃은 뒤 "대신 내가 (황제가)되겠습니다. 어머니의 아들이 황제가 되기만 하면 되니까, 저여도 상관없지 않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씨가 "기우제는 왕요가 주재했어도 비가 내렸을 것이다. 넌 혹시 실패할 것을 대비해 투입한 것이다. 건방지다"라고 부르짖자 왕소는 "차라리 저쪽에서 먹는 밥이 편하다. 이럴 거면 부르지 말라"며 벌떡 일어났다. 동생 왕정도 "어머니는 형제를 원수로 만든다"며 역정을 내고 뒤따랐다.

"황제가 되겠다"라는 왕소의 선언은 왕요와 유씨에 대한 반발이면서도, 그의 진심 어린 욕망이 담긴 말이기도 했다. 그간 사람이 아닌 짐승 취급당하며 궐내에서 백안시당하느라 숨기고 있던 본심을 처음 입밖으로 꺼낸 것.

이날 비를 내린 일로 인해 왕소에 대한 왕건의 신임이 단숨에 두터워졌다. 왕건은 그간 왕요가 맡아온 중앙에서의 일을 왕소에게 넘기고, 왕요에겐 지방에 다녀오는 임무를 부여했다. 향후 '광종' 왕소의 권력을 향한 매서운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왕요와도 더욱 날카롭게 정면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의연인 아이유 백현 강하늘 이준기

한편 이날 해수는 왕소에게서 '피의 군주' 광종의 모습이 자꾸 비치자 '왕소 공포증'에 빠졌다. 해수는 최지몽(김성균)과 오상궁(우희진)을 찾아 조언을 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개입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두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수는 역사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왕소에게 "누구도 해치려고 하지 마라. 그래야 사람들이 황자님을 따를 것"이라는 조언을 건네는가 하면, 그를 딱딱하게 대하며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대하는 해수의 변화에 왕소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왕소는 방송 말미 해수를 격하게 껴안으며 사랑을 고백했다. 해수가 왕소를 뿌리친 뒤 "전 황자님이 무섭다. 황자님은 결국 모두를 망칠 것이다. 차라리 멀리 떠나라"고 소리치자 "너만은 그러면 안된다. 사람이 아닌 짐승이라고 하지 마라"라고 절규했다.

왕소는 해수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넌 내 것이다. 내 꺼다. 내 허락없이, 떠나서도 죽어서도 안된다"며 해수에게 격하게 입을 맞췄다.

이날 해수는 왕소 외에도 왕욱(강하늘)과 왕은(백현)에게도 고백을 받았다. 해수는 왕은의 청혼을 거절, 그를 박순덕(지헤라)과 결혼하도록 설득했다. 반면 "널 은애한다"라는 왕욱의 고백에는 살포시 포옹으로 답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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