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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믿고 보는' 송윤아가 18년 만에 악녀로 돌아왔다.
이날 행사에는 전쟁 용병출신의 JSS 특수 경호원 김제하 역을 맡은 지창욱과 대권주자의 아내이면서 JB그룹 가문의 맏딸 최유진 역을 맡은 송윤아, 유력 대권주자의 숨겨진 딸이자 세상에 드러나선 안 되는 소녀 고안나 역의 윤아,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무소속 대권후보이자 고안나의 친부 장세준 역의 조성하, 그리고 곽정환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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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품 연기로 시청자로부터 '믿고 보게' 만들었던 송윤아. 2014년 MBC 드라마 '마마', 2015년 KBS2 드라마 '어셈블리' 등 매년 밀도 높은 감성 연기로 안방극장을 달궜던 그가 1년 만에 선택한 작품인 'THE K2'는 의외의 파격변신으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THE K2'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는 잔인한 야망가, 악녀 최유진 역을 맡은 것. 서민적 친근함, 단아한 외모, 자애로운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사랑 받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전혀 다른 마녀의 얼굴을 가진 인물이다. 권련을 향해 우아한 사모님과 카리스마 넘치는 야망가 사이를 넘나드는 악역을 선보일 송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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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솔직하게 악역이라는 부담감 보다는 매 작품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부담이 크다. 최유진이라는 역할은 그런 부담감이 조금 더 커진 게 사실이다. 촬영을 하면서도 계속 곽정환 PD를 쳐다본다. 이게 맞는건가 싶어 투정을 부리고 있다. 아직 방송을 못 본 상태라 불안하기도 하지만 자신은 있다. 시청자는 악역보다는 선역의 편에 서지 않나. 이왕이면 선역의 편에 더 서실 수 있도록 악하게 연기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곽정환 PD는 "최유진 역으로 송윤아를 의심한 적도 있다. 극을 이끄는 강한 카리스마가 어쩌면 부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워낙 송윤아가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가 참한 여성상 아닌가? 그래서 살짝 의심을 했다"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송윤아의 열정으로 이내 생각을 바꿨다는 것. 곽 PD는 "송윤아에 대해 도전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워낙 스태프들의 칭찬과 명성이 자자해 기대를 하기도 했다. 송윤아에게 일찌감치 메이크업이나 의상이 여배우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는데 그럼에도 열정을 담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송윤아도 그렇고 나 역시도, 그리고 모든 제작진이 기대를 걸 만큼 파격적인 변신이다. 시청자도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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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HE K2'는 지창욱, 송윤아, 윤아(소녀시대), 조성하, 김갑수 등이 가세했고 '용팔이' '리셋'을 집필한 장혁린 작가가 극본을, '빠스껫 볼' '도망자 Plan.B' '추노'의 곽정환 PD가 연출을 맡는다. 오는 23일 오후 8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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