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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지선이 MBN 속풀이쇼 '동치미' 녹화 현장에서 "3년 전 남편과 크게 싸운 후 이혼을 결심한 적이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린다.
그녀는 "결혼 이후 처음으로 남편과 크게 싸웠는데 더 있다가는 막말이 나올 것 같아서 내가 집을 나와 버렸다. 그런데 친정을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고 친구 집에도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차에 앉아있는데 남편에게 전화와 문자가 오더라. 나중에는 휴대전화를 아예 꺼버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파트 주차장 차 안에 앉아있는 내 신세가 너무 처량했다. 그런데 속상한 상황에서도 잠은 오더라. 그래서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새벽 4시 반이었다"며 "그 순간 아이들 생각이 났다. 큰 아이들은 괜찮은데 유치원생인 딸이 눈에 밟히더라. 그래서 등원 시간에 맞춰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유치원 앞에 몰래 숨어서 딸의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녀는 "그날 이후 '살다 보면 누군가와 종종 다툴 일이 있을 텐데 그 순간, 잠시 피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싸우던 그 순간에 내가 집을 나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면 무슨 사달이 났을지도 모른다"고 남편과의 간단한(?) 화해 비법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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